헷 감자 어느 봄날 닷마지기 밭 어덕진 곳에 세 두렁의 골을 내었다. 씨 감자 두었던 항아리를 열고 한 소쿠리 감자를 꺼내 눈이 있는 곳을 피해 칼로 절반을 나누고 자른 단면에 재를 묻혀 밭으로 갔지 두렁에 간격을 두고 호미로 파 내린곳에 감자를 뭍었다. 벌써 하지가 다가 오기에 밑이 얼마나 들었나 하고.. 살며 생각하며 2010.07.12
젊은 부부의 이혼 어린 아가는 처음 자기 손가락을 장남감으로 안다고 한다. 그래서 빨아도 보고 쥐암 쥐암도 해보고 흔들어도 보고 재미있어 한다. 그게 내 것이 아닌 그 무엇이었다가 손가락을 다쳤을 때이다. 내가 아프다. 으앙 울음을 터트린다. 그리고 그 손가락이 장난감이 아님을 알고 바로 내 것임을 알게 된다. .. 살며 생각하며 2010.07.02
자동차 사고 자동차 홍수 시대이다. 명절 때가 되면 서울이 살만하다 이런 생각이 절로 들게 된다. 얼마나 차량이 많이 고향길을 찾았기에 교통이 아주 원활한 것이다. 또 매연도 적어 청량한 공기를 마시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이다. 이런 이야기 하려고 한게 아닌데 지금 뭘 적고 있는게야..? 차를 운전하다 .. 살며 생각하며 2010.05.28
양극화의 끝을 세상살이를 하다보면 여러 형태의 사건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세상 어느 분야 어떤 일에서든지 우리에게 가르침과 해결점을 주지 않는 것은 없겠구나 생각을 합니다. 그것을 해결하는 중심을 보면 거의 자연 현상에서 해답을 찾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엉뚱한 생각 같지만 시를 어떻게 쓰나 하고 배워.. 살며 생각하며 2010.05.27
신들이 있어 우리들에게 신들이 없었다면 어찌되었을까? 암흑의 골짜기에서 헤메이지 않았을까? 하늘보고 멍청히 보고만 있지 않았을까? 땅만 보고 기어다니지 않았을까? 생각없이 짐승마냥 살아가지 않았을까? 지금의 질서는 없었고 지금의 문명도 없었지 않았을까? 시, 글, 문화 과학마저 존재가 의심스러워진 .. 살며 생각하며 2010.05.24
별빛 보고는 .... 절로 들어가는 2차선 길 옆에 230년 됬다는 음식점이 있다. 어디서 점심을 먹을까? 하고 생각중에 눈에 번쩍띄임은 두말할 나위 없이 230년 이란 단어이다. 돌아 오는 길에 그 집으로 들어섰다. 남향으로 된집은 초가집으로 ㄱ 자 집이었다. 작년에 지붕을 새롭게 이었는지 집으로 만든 이엉이 새로이 올.. 살며 생각하며 2010.04.26
나도 그냥 웃고 말걸..... 어느날 후배와 같은 차를 타게 되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고 가다가, 후배가 자기 이야기를 한참 하더니 나에게 질문을 던진다. 제가 아버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아버님께 여쭈어 본 말이 있습니다. "아버님? 어떻게 살아야 잘 살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까?" 하니, 아버님이 가만히 계시더니 그.. 살며 생각하며 2010.04.20
정지를 주문하다. 때와 장소, 말과, 행동, 보고,듣고, 먹고, 생각하는 것들에서 멈추어야 할 것들이 셀 수도 없이 참 많기도 하다. 어릴적엔 깊은 물가에 가지 말라고 정지를 받았다. 총각때는 장가 가기전에 여자를 조심하라고 정지를 받았다. 지금은 나에게 말하여 주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내가 정지를 말한다. 나이가.. 살며 생각하며 2010.03.22
암묵의 약속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전에 서로 붙어있는 가까운 지역이었다. 두 지역 경계에 사는 사람들은 서로 선물도 전하고 친구도 많이 있었다. 그러나 전쟁은 두 지역을 주민의 뜻과는 아무런 이유도 없이 적대국이 되었고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서로 총을 겨누는 악연이 되어버렸다. 어느 총알이 빗.. 살며 생각하며 2010.03.15
어떤 감사 종교 생활을 충실히 하면서 CEO에 오른 분이 있었습니다. 회사일이 일취월장하여 사업능력도 경제력도 좋아졌습니다. 집안도 풍족하고 어려움이 보이지 않음이 눈에 보였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까지도 풍성함 속에서 자라 표정이 달라 보였지요. 그의 아내와 자식들까지 독실한 신앙을 가져, 온 가족.. 살며 생각하며 2010.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