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히 쉬소서 나라가 어려운 상황에서 가중한 일이 일어났습니다항공기 사고에 무슨 말을 한들위로가 되겠습니까하늘 나라가 있다면 그리로 모셔드리고 싶습니다영혼들이시여 좋은 곳으로 가셔서편히 쉬소서 편히 쉬소서간절히 두 손 모읍니다한해가 하루 달랑 걸려 있습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모두 건강하시옵기를 빕니다 살며 생각하며 2024.12.30
사랑에는 사랑의 끝에는 구원이 있고진짜 사랑은 서로의 집이 되어주는 것https://youtu.be/1gEavVcHxPs?si=Ymt59Qwf2QwASh2O 살며 생각하며 2024.12.07
넉두리 ㅎㅎ 먼저 웃어 봅니다오늘 김장했어요배추 30포기근데 배추가 겉은 그럴듯 한데 속이 약체라서 조금 더 하기로 했습니다올 배추는 수분이 많고 맛이 떨어져 고급 양념들이 불쌍해 졌습니다여러 선생님들께서는 김장 어떻게 하셨어요끝나고 수육 오겹살로 피부도 살리고 고생도 갚고 이제야 숙제 손에 넣으려 하니 핸드폰에 쌓인 피로들이 맛을 봐 달래서 망설이다 방에 들어와 보니 맹숭합니다 숙제에 전념하시지 싶은데 쥐머리가 어떻게 나를 펼쳐 놓을까 생각하니 새머리가 된 듯 굳어집니다이를 물고 해야겠는데 시계가 가다가 그친다는 걸 알게 되니겁이 다가오는데잘 쓰시는 여선생님들홍조가 느긋히 비쳐더 다급해 집니다스승님 조언 가물하고손가락이 떨려 헛딛기를 반복 피곤도 하니 오늘은 그냥 넉두리로 쉴까 하니넉두리가 넉두리를 끌어다가 .. 살며 생각하며 2024.12.06
노벨 문학상 그녀를 만난 것은 소설 '몽고 반점' 에서였습니다 푹 빠져 헤어나오지 못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리고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흰' 찐 팬이 되었지요 대화 중 얼마나 겸손한지 노벨 문학상 수상자 품격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100년 후 밀봉을 뜯게 되는 작품을 마무리 중에 있다고 하시던데요 무덤 속에서라도 펼쳐볼 수 있도록 메피스토펠레스에게 부탁해 놓아야겠어요 최근 아버지 한승원 작가의 '이 세상을 다녀가는 것 가운데 바람 아닌 것이 있으랴/한승원'도 읽었는데 한 세상 다 품어 본 노년의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듯 한 작품이었지요 ㅎㅎ 축하드립니다 한강 작가님 살며 생각하며 2024.10.10
고마워 입술이 세 번 떨렸어요 호흡이 가뻤지요 입술이 세 번 또 떨렸어요 아는 채 고개만 끄덕였지요 돌아가시기 2시간 전 10년 정도 되었나요 한 달에 1~3번 방문 저의 두째 손위 동서였습니다 외로움이 가장 크시다고 하셨지요 떠나기 직전 입술을 알았습니다 (점심 같이하고 창경궁에 가서 손 잡고 불편한 몸 잠깐 걸어 드리는 일) 임종을 같이 한다는 것 외로움의 마지막을 거두어 주는 시간이라는 걸 사랑 앞에 외로움이 먼저 있었다는 것 우린 요양보호사 사랑의 힘을 언젠가 빌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존경합니다 그 일을 하시는 분들 살며 생각하며 2024.10.10
처연한 생각 동아줄이 끊기니 저리 악을 쓰고 눈도 없이 하늘로 쳐들어 먹성을 벌여 생존을 구했을 저 무심한 어린것을 보니 지금 내가 갓난 내 속내를 보는 것 같아 사는 길을 바로 아는 이빨에게서 이제야 입 마르게 깨달으니 내 어미는 참 야속도 하셨겠다 끝날까지 보상 받지 않을 사랑의 입 열지 않고 가심은 어릴 적 젖둥이로 나온 자기 생각이 나서였을까 남성은 모르는 세상 하나를 더 갖고 사는 여성 가끔 남성이 외톨이로 되는 느낌은 너무 당연한 하늘빛 채색 소임이 일찍 종료되는 남성이라는 외곽이 가볍고도 처연해 보이기도 합니다 살며 생각하며 2024.07.04
두 후배에게 청춘이 뛰놀던 과거들이 쭈꾸미 옷을 입고 미래에서 현재로 이동을 한 천호가 사는 동네로 잠시 이사를 왔다 가네요 과거가 지금이 되는 달콤한 언어들 빠진 살 만큼이나 도망가버린 매미의 시간 만치 짪은 강물의 시간들, 공장도 예전 신화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민들레 씨앗처럼 갈래갈래 되어 간다는 기상대의 발표는 외출 나온 삼색의 머리카락에 윤기를 빼어 냅니다 지하철 숨구멍으로 방향을 튼 가는 길 위에 고맙다는 씨앗을 날개에 실어 보냅니다 묻지 않아도 되는 건강을 잘 유지하셔서 가을 시즌을 넉넉히 보내시길 빕니다 오늘 두 분 너무 고맙습니다 살며 생각하며 2024.06.10
맨발걷기 황톳길 걷기를 옆지기와우리 앞에 노부부께서 천천히 낮은 언덕을 넘으시더니 끝 지점에서 아내를 보고 웃으신다왕복 5회 동안 만나는 지점마다에서 미소를 품으시는데 그녀의 몸에서 연로에서 나오는 너그럽고 넉넉하며 아랫목 같은 따스함에 숭늉 같은 구수함에피로가 날아가버렸다고고마운 분을 만나 맨발 걷기 두 배의 효과를 보았다고 좋아합니다덩달은 기쁨 하나 우리도 저리 오래 살아갑시다저의 제안에 그러고 있잖아요!!ㅎㅎ진심일까 해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나 인정하기로어땠어요? 젊은 이팔청춘 우리 부부 살며 생각하며 2024.04.26
창경궁 통명전 궁내에 째지는 여인의 목소리가 들린다 나는 세자를 낳은 어머니다 물러서지 못하겠느냐 '꽃이 아니라면 무엇이 폭주하는 삶을 멈추게 하고 꽃이 아니라면 무엇이 모든 사위어 가는 슬픔을 가르쳐 주는 걸까' 창경궁 뜰에 서면 활짝 벚꽃으로 얄쌍한 진달래로 희빈 장씨가 겹쳐보인다 설렘의 통명전이 풍선처럼 부풀었을 때 숨 한 모금 뱃속에 깊이 넣어 두었더라면 살며 생각하며 2024.04.08
하늘 블로그 하늘에 블로그 분양받았어요 러키세븐 식구가 서로 비벼댈 가족이 있어도 나 혼자 같을 때 종이비행기를 날리기로 해요 가던 길이 막히려 하면 돛단배를 띄우고요 바람이 서성거릴 땐 가오리연이 좋겠지요 10년 후 받아볼 엽서 한 장 우편함도 있어요 물론 119도요 얘들아 어머니 아버지 기척이나 있을지 모르겠다 5년만 깎아다오 ㅎㅎ 살며 생각하며 2024.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