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어떤 감사

마음의행로 2010. 3. 14. 19:32

  종교 생활을 충실히 하면서 CEO에 오른 분이 있었습니다.

회사일이 일취월장하여 사업능력도 경제력도 좋아졌습니다.

집안도 풍족하고 어려움이 보이지 않음이 눈에 보였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까지도 풍성함 속에서 자라 표정이 달라 보였지요.

그의 아내와 자식들까지 독실한 신앙을 가져,

온 가족이 신에게 늘 감사를 드렸습니다.

이런 행복이 오래 가기를 기도드렸구요.

 

사업이 잘되니 다른 곳에도 투자를 늘려 갔습니다.

그래도 일이 술술 풀려 잘 나갔습니다.

 

그러나 암초는 어디에나 있는 법인것인가요?

과 투자뿐만 아니라 욕심이 생겨 주식에 투자를 하게 되었습니다.

금방 돈이 굴러 들어 올것 같은 생각에 마음이 바빠졌지요.

 

어느날 부터 일이 발생되기 시작하면서 꼬여 나가기 시작을 한 것입니다.

잘될 때의 반대처럼 계속 꼬여만 갔습니다.

그래 주식으로 만회를 하려고 더 큰 돈으로 투자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실패의 연속이었습니다.

결국 사업은  실패로,  주식은 주식대로 크게 손실만 남게 되었습니다.

 

사업에 성공할 때는 종교 생활도 그렇게 열심이었고 감사와 찬미가 넘쳐 났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정반대가 되었습니다.

모든게 싫고 원망이 흘렀습니다.

나의 잘못보다 남의 잘못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마음이 점점 걍팍하여 졌습니다.

날마다 술에 여자들도 가까워졌습니다.

 

아내의 이야기가 들어오지 않았고 그의 몸은 점점 몰락의 길로 빠져들었습니다.

그의 영혼은 메마르고 갈증만이 남았습니다.

촉촉함이 사라지고 만 것입니다.

 

그의 아내의 기도는 절절했습니다.

그녀의 호소는 남편에게나 신에게 더욱 매달리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고,

신은 그녀에게 무응답 뿐이었습니다.

그녀는 어느날 이렇게 기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경제력은 있다가도 없다가도 하는 것, 참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을 만족할 수 있습니다

허지만 사람은 잃치만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가정으로 다시 돌아오게 하여 주옵소서" 라고

 

어느날 남편이 배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병은 위암 말기로 6개월을 넘기기가 어렵다고 판정을 받았습니다.

집안 전체가 이 병으로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가세가 기울대로 기우려져 집을 내 놓고 전세로 옮기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수술비를 마련해야 했습니다.

다른 병원으로 옮겨서 진단을 받아 볼 여유도 없게 수술에 들어가게 됩니다.

마지막 희망을 수술에 걸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끝에 수술이 행해지고 그 결과는 위의 대부분을 잘라내고 겨우 한 숟가락 정도

먹을 수 있는 여유밖에 남지 않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살아나리라는 어떤 조건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엎친데 겹친다고 수술을 한 후 배가 몹씨 아파서

다른 병원에 가서 사진을 찍어보니

위속에 수술시 사용되어진 거즈들을 남겨두고 봉안을 한 탓이었습니다.

수술은 또 다시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발견되어 병원에서 위 조사를 하였는데

위가 깨끗하다는 점입니다.

알고 보니 위암이 아닌 것이었습니다.

 

집안이 또 한번 발칵 뒤집혔지요.

어떻게 대처를 하여야 할까?

남편에게는 절대 이 사실을 비밀로 하였습니다.

남편은 조금씩 차도를 보이기 시작하여 위도 조금씩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변화가 보여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다시 신에게로 돌아오고 날마다 감사의 기도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예전의 맑은 영혼을 찾게 되었습니다.

가족들의 평화가 다시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몸과 마음의 건강이 회복되면서 일자리도 마련하게 되어

작지만 가족들을 먹여 살릴 수 있었습니다.

 

그 아내는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 병원에게 아니 의사에게도 감사를 드렸습니다.

물론 잘못 진단하고 위를 잘라내었던 의사들도 말이지요.

기도의 응답이 돌아왔다고 감사에 감사를 드리게 된 것입니다.

돈은 없어도 되지만 사람은 살려달라고 그리고 가정으로 돌아와 달라고...

 

만약 그 수술들이 없었다면 남편을 돌이킬 수 있었겠는지, 고개를 저으면서,

그의 아내는 감사를 드렸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신을 지키고 가족도 지키고 신앙을 지켜낸 부인의 기도,

신의 응답은 그렇게 아무도 모르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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