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233

죽음이 말을 한다면

♡♡♡ 죽음이 말을 하면 아침의 산새 소리일까요 한낮의 뙤약볕 마르는 소리일까요 아늑히 내려 앉는 배고픈 노을 말들일 까요 새벽녘 새소리에 잠이 깨워졌습니다 손을 잡고 일으켜 세우더니 산을 한 바퀴 돌고 오라 합니다 누구였을까 나를 깨운 산새 당신은 .................. 죽음이었습니다 죽음이 깨우지 않으면 죽었을 것이기에 어젯밤 함께 재워준 대가로 아침을 일으켜 손 잡아 준 것입니다 죽음이 말을 한다면 빨리 일어나세요 그리고 세상 한 바퀴 돌고 오세요 죽음의 말이 끝이 나면 세상도 당신도 끝이 날 것입니다 죽음의 말은 없는지도 모릅니다 그냥 손짓을 하고 말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아침을 일으켜 세우는 일은 죽음이 한다는 것입니다 죽음은 삶과 똑 같이 살다가 생을 정지하는 일이 그의 역할입니다 죽..

낙서장 2022.05.02

핸드폰 빛

ㅡㅡㅡ 핸드폰을 오래보다 보면 눈에 이상을 느낍니다 시력도 떨어지고 실체가 전반적으로 흐려지기도 하고 종일 몸에서, 눈에서 떨어지지 않는 실체 잠시라도 벗어나지 않는 그림자 같은 녀석 눈을 어떻게 조금이라도 보호를 받을 수 있을까 몇 가지를 생각해 봅니다 우선 밝기 조정을 조금 줄여 봅니다 조금 편해졌고요 어둠 속에서 보면 더 나빠지기도 합니다 불을 밝히고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음으로 핸드폰 각도를 조정하여 보면 아주 좋습니다 정면에서 조금 빗겨서 15~30도 가량 옆으로 돌려서 보니 눈의 피로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45도는 더 좋은데 사용에 불편을 초래 하게 되었고요 사진을 찍어서 보여 드리려고 했는데 차이를 구분해 내지를 사진이 못하는군요 검색이 위주면 시도하여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낙서장 2022.03.19

봄의 지진

ㅡㅡㅡ 봄의 매가 그리도 아픈 건가요 왜 이리 무섭게 깨지셨어요 지하철이 당신 위를 달려도 꼼짝 안 했잖아요 다리가 저벅저벅 걸어가도 상처 나지 않았고요 아하 청둥 기러기 운동장 열어 주신다고요 떼기밭 사이로 숭어 꼬리 노 젓게 벌려 놓으셨다고요 아니면 봄처녀 허리 빠져나가게 간격 두신 거라고요 그렇지 않아도 지난주 봄의 지진이 삼한 사온으로 울렁이데요 매화 코끝 향이 남쪽에서 올라온데요 어디로 가시게요 풀리면요

낙서장 2022.02.04

긴 호흡

ㅡㅡㅡ 산 아랫 쪽에서 일어난 바람은 새벽이 되면 배를 훝고 산등을 타고 가슴을 넘어 기재개를 펴고 산 정상까지 위로 올려 불다가 오후 네 시 경이 지나면 마셨던 바람을 코로 뱉어 그리운 마을 찾아 거꾸로 산 아래로 내려 분다 하루에 한 번의 긴 호흡을 하고 있기에 동식물이 이 안에서 생명을 유지하고 살 수 있게 한다 바다는 하루에 두 번씩 빠졌다 불어났다를 하여 밀물과 썰물을 만들어 바다 속 모든 생명체들이 정체되지 않고 흔들어 생명력 있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태양은 217Km/s 라는 속도로 은하계를 공전하고 있다 은하 한 바퀴 도는데 2억년의 호흡이 필요하단다 지구는 태양을 도는데 32.5Km/s 지구 자전 속도는 0.5Km/s 지구가 태양을 돌고 달이 지구를 돌고 태양은 태양계를 ..

낙서장 2021.06.28

고향 친구

ㅡㅡㅡ 일 주일이 멀다 하고 홀로 남은 고향 친구는 소식을 보내 줍니다 고향 그리움은 서울 친구들인데 깨복쟁이 친구들 서울 다 보내 버리고 친구들 그립다고 그리합니다 그리움의 끝이 섞여버린 느낌이지요 두 달이면 한 번 씩 하는 모임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사업 접고 서울행을 하는 친구 입니다 작년 1월 모임 이후로 못 만났으니 만나고 싶은 심정은 서로 같습니다 고등학교 이후로 지금까지 계속되었으니 정말 속 깊은 친구들이지요 모두 여유로움으로 가진 대화들 얼굴 빛에 나타난 건강 체크해 보며 한 사람도 뒤지지 않고 우리만큼 건강한 모임 친구들 있으면 나와보라며 아직 젊음을 자랑하는 우리네 한라산으로 대청봉까지 최근 오르는 기염을 토했던 친구들 설 명절이 코 앞이니 손자 손녀들에게 사랑 듬뿍씩 주자고 격려의 ..

낙서장 2021.02.06

코로나 덕

ㅡㅡㅡ 코로나로 일상이 크게 변했다 엉뚱하게도 장사 잘 하는 업종이 많다 미장원 가기가 꺼림직해서 안 가다보니 긴 머리 감추기 위해 모자가 불티나게 팔렸다 모자 쓰지 않는 여남을 본적이 없을 정도이다 배달 음식점 통닭집 자장면집 인스탄트 식품이 장사가 잘 되고 일회 용품 쓰레기가 평소의 10 배가 나온다는 경비 아저씨 말이 생각 난다 감기 환자가 크게 줄었다 지하철 탓다하면 감기 옮아왔는데 마스크 덕으로 요즘은 편히 탈 수 있다 결핵 최고의 보유국인 우리나라 이 번 기회에 아마도 새로운 환자 수가 크게 줄었을 것으로 본다 가래 침 덜 밷을테니까 프라스틱 공장을 하는 친구에게 년말 인사겸 안부를 묻고 사업 걱정을 하니 어려운 시기에 하나님이 복을 주사 사업이 넘 잘 된다고 밝게 맞아 준다 일회 용품 사용이..

낙서장 2021.01.25

어머니의 노래

ㅡㅡㅡ 벌써 봄이 기다려 진다 봄이 되면 그 노래가 떠 오른다 육남매 키우시느라고 얼마나 많은 고통이 따르셨을까 요즘 코로나로 삼식이를 온 식구들이 하니 여자분들이 정말 힘들어졌다 그럼에도 전보다는 나은것은 사 먹을 경제력이 받침이 되고 온라인으로 배달해서 먹는 음식이 다양해져서이다 그 옛날 먹을것은 없고 자식들은 언제 먹을게 나오나 눈망울만 뻔히 뜨고 쳐다보고 있고 하루 세끼를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그 입을 채워줘야 하는 시절을 생각하며 어머니 손과 발과 무거운 머리는 어떻게 회전을 시키셨을까 어느날 어머니께서 살강에서 작게 노래를 부르고 계셨다 힘든 어머니를 알고 부억에 불 때는 일을 자주 하던 나 나오는 재를 퍼 담아 두엄에 쌓아 두던 일을 하면서 들었던 노래다 아! 어머니께서 오늘은 기분이 좋으신..

낙서장 2021.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