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뚜기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메뚜기 40여 마리를 잡아 놓았으니 맥주 한잔 하러 오라고............ 얼마나 낭만적인 이야기 인지 지금 생각해도 그런 제안을 나에게 한 친구가 너무 반갑고 좋다. 어릴적 이만때 쯤이면 논에 나가 메뚜기를 잡은 기억이 너무 많다, 그때는 자원이 부족하여 잡은 메뚜기를 담을.. 살며 생각하며 2009.10.16
개구리 애들 셋이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이었다. 우린 서울의 한쪽 기와집 동네에서 살았다. 그 동네는 집 장사들이 일률적으로 비슷하게 집을 지어 팔았던 곳이다. 정부에서 개발지를 만들고 여기에 일정 크기의 1층 기와집을 쏱아 놓았다. 처음에는 아마도 대단한 곳이 아니었겠나 상상을 하여 보게 한다. 이.. 살며 생각하며 2009.10.08
벌초 이야기 추석이 가까와 지면 늘 생각해야 할께 조상 묘지를 가꾸는 일이다. 여름 내내 놓아 두었으니 풀이며 잡초들이 얼마나 우거졌을까? 걱정을 조금 하면서 가게 된다. 옛날에는 트럭을 타고 산 입구까지 가서 걸어 갔지만 지금은 묘지 입구까지 승용차로 가능하다. 낫이랑, 큰 나무 자를 가위하고 조그마한.. 살며 생각하며 2009.09.20
방 두개 아파트 어머나 애기가 인형 같아요 !! 애를 안고 버스를 타고 가던 아내에게 승객들이 들여다 보며 한 말이었다. 큰 애를 낳을때 아내가 태몽을 꾼것 같다. 큰 애가 여러 사람들에게 둘려있는데 다들 좋아하고 약간 부러워하는 꿈이었었다. 학교 공부도 잘했고 말썽한번 없이 정상적으로 자랐고. 특히 문학에 .. 살며 생각하며 2009.09.15
치료의 출발점 대학 후배의 병문안을 갔다. 평소에 남을 잘돕고, 애경사에 빠짐없이 다니는 걸 보고 나 스스로 배울게 많았었다. 교통사고도 상당히 큰 사고였다. 사거리에서 교통신호를 무시하고 온 상대차가 운전석인 옆구리를 들이 받아 꼼짝없이 당한 사고란다.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행동으로 일 가족의 행복이.. 살며 생각하며 2009.09.07
버려야 할 것은 오늘도 오솔길을 걷는다. 여름이라서 땀이 나고, 숨도 조금은 가파진다. 가끔 불어오는 잎새 바람에 나를 던져 본다. 살아 있음이 이렇게 좋은 것이로구나 생각을 하고 있다. 보이는 것들, 보이지 않아도 느껴지는 것들, 빛과 그림자들의 조화, 나무사이를 쫓으며 나는 조그마한 새들, 이름 모를 작은 .. 살며 생각하며 2009.08.18
이 세상에 없었던 것 처럼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날 줄은 전혀 알 수가 없는 일이었다. 존재 조차도 없었고 냄세, 형태, 흔적, 가치, 이유 조차도 없는 무의 상태였다. 조용하고 무한하고 아무 상관없는 시간만이 흐르고 있었다. 우주의 여행을 하려면 고도의 과학 기술로 만들어진 우주 비행선을 타고 고도의 수학계산 프로그램에 .. 살며 생각하며 2009.08.13
책을 읽는 사람들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서점에 들린다. 새로 나온 책들도 살피고, 잠깐 앉아서 책도 보고, 잡지도 살펴 본다. 서점은 언제나 서점 다운 분위기가 있다. 서점 분위기가 어쩌하느냐고 묻는다면 답은 할 수없다. 여러번 들리고 나면 마일리지로 공짜 같은 책 한권을 얻을 수가 있을 때도 있다. 정말 기분이 .. 살며 생각하며 2009.07.31
사랑의 시작과 끝 어느날 뜻하지 않는 만남이 이루지게 되고 거기서 둘은 사랑하는 사이로 빠지게 된다. 서로가 아는 것은 거의 없다. 물어보지도 않았고, 그냥 단지 여행길의 옆자리에 앉은 것 뿐이었다. 어디를 가는지, 무엇하러 가는지, 등으로 물어보고 이야기를 했을 뿐이다. 여행이라는 설레임은 항상 특별한 공간.. 살며 생각하며 2009.07.24
교통 경찰아저씨 감사 합니다.. K 씨는 고객을 만나기 위해서 자동차에 올랐다. 언제나 그러하듯이 가기전에 주행 도로를 잘 살펴두고 미리 예상을 하고 길을 떠났다. 방향이 바뀌거나 아닌 길로 들어서면 뭔가 안정감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차를 또 최근에 바꾸었기 때문에 운전도 조심해서 하는 편이다. 고객회사를 들리는데 경비 .. 살며 생각하며 2009.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