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줄이 끊길 때 생긴 일 K회사에 들어간 사람은 누구나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하고 밥 먹고 옷 입고 구두 끝을 세우지요 지하철은 2분마다 길이를 잊지 않습니다 겉옷을 입을 사람은 왼쪽에서 우로 안쪽을 걷을 사람은 그 반대 철길로 들어섭니다 입구 쪽 시계는 초침까지 맑고 투명하였습니다 끝나는 시간은 아날로그시계처럼 돌고 돌아 지치면, 그제야 말을 걸어 오지요 정신 차리세요 내일 늦지 않게 닭장의 닭이 알을 쑥쑥 뽑아주면 보이지 않는 주인은 웃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아시겠지요 초침은 순간을 가르키지만 누군가가 달과 해를 도는 공전의 길을 만들었고 구심력으로 길들여왔던 걸까요 자전을, 그를 벗어나는 멍청해져 버린 어느 날 미끄러져 빠져도 셈이 없는 넓은 바다에 내 던져졌을 때 생겼어요 새벽 덜 깬 눈이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