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길 젊었을 적엔 힘이 좋아서였나 목욕탕에 가면 바쁘지도 않으면서 늘 떼를 빨리 밀었다 끙끙 거리면서 좀 아쉬운 곳도 있지만 매 번 다음에 더 잘 씻자 하며 오늘을 보냈다 온 구석 구석 떼를 다 벗겨 낸다 하더래도 떼 안끼란 법도 없으니..... 처음엔 매일 아침 저녁 샤워로 대신 하.. 살며 생각하며 2017.06.04
사람 인 손 아래 처남 댁 한테서 전갈이 왔다 가끔 SMS를 통해 좋은 소식과 연락을 주고 받는다 다섯 처가 동서 부부동반에 꼭 주관자가 되어 여행을 주관하여 왔었던 처남 댁이다 3박4일 누님네 하고 넷이서 공기 좋은 강원도로 잠간 쉬러가자고 한다 우리 부부는 참 걷는걸 좋아한다 건강 .. 살며 생각하며 2017.06.01
왠 감성의 눈물? 나이들어 가면서 왠 감성이 이리 더 풍부해 질까 혼자서 텔레비젼을 보고 있어도 꽃잎을 바라 보다가도 어린 아이의 울음 소리를 들어도 눈시울이 뜨거워 진다 어제는 호수가에 갔다가 가마우지들의 무리 떼를 보고도 삶을 위해 몸부림침이 다가와 가슴이 멍했다 들에 나가 질경.. 살며 생각하며 2017.04.29
마음의 얼굴 우리 인생을 꿈을 꾼 것 같다 라고 합니다 다 지나가고 난 후에 와서 보니 꼭 한 꿈을 꾼듯한 느낌이었다고 하지요 인생이 겪는 한 고비 고비마다 삶의 흔적들이 한 편의 꿈이 되었을 겁니다 식물이 자라면서 겪는 모습을 관심있게 들여다 보면 인생과 똑 같음을 알 수 있습니다 땅.. 살며 생각하며 2017.03.13
낡음과 늙음 오래전부터 입엤던 옷 색은 좀 바랬으나 깨끗하게 보존되어 진 너를 입고 나설 때 나는 겸손하여 지고 차분하여지고 맘 편해짐을 느낀다 할머니 그 옷을 왜 입으세요 좋은 것 있잖아요 오냐 나는 이게 제일 편하고 좋아 이게 가장 맘에 들어 다른 옷은 내 것이 아닌것 같아서... 그.. 살며 생각하며 2017.02.12
사람의 스승 나무 두 구루가 나란히 서 있다 잘 생긴 녀석들이다 위로 튼튼하게 쭉 뻗어있다 서로 사랑하고 자라서인지 다정함이 눈에 보인다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가 연상되듯 가지가 삼각형 모양을 유지하고 있다 서로가 맞닿는 부분은 가지를 서로 뻗지 않아 배려의 모습에 늘 감탄한다 이.. 살며 생각하며 2017.01.03
마음의 부피 토요일은 나의 시간은 주로 애경사에 가는 일로 보내게 된다 보통 2~3 곳을 가야하는데 한 곳은 대부분 같은 시간대여서 못 가게 되는 경우가 많다 두 곳은 들리고 한 곳은 온라인으로 송금을 하게 된다 조금 낮선 이름으로 청첩장이 왔다 한참을 생각하니 기억이 어렴풋 하다 액셀.. 살며 생각하며 2016.12.15
이 세상이 아름다운 것은 춘천에 집다리골 휴양림이 있다 세상 떼가 없어 보이는듯한 숲과 물이 어우러진 곳 맑은 새소리 물소리 빼면 소리란 아무 소리도 없는 곳이다 허지만 또 하나의 소리가 있습니다 숲, 그들이 살며 숨쉬고 이야기하고 노래하고 살아가면서 즐거워하며 속삭이는 소리가 소요하게 아.. 살며 생각하며 2016.12.08
내 마음 줄 수 있는 곳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조력자를 떠 올리게 마련이죠 이 친구 저 친구 둘러보고 찾아보아도 마땅한 누굴 찾아내기가 쉽잖습니다 부족힌 내 모습 처량한 자태만 보일 뿐 진정 내 속으로 그를 끓여 들이지 못하고 마는.... 작았던 내 생각 한 쪽으로 늘 비켜서 서 있었던 나 아니면 잘.. 살며 생각하며 2016.12.05
목숨 목에 숨이 들락거리는 상태를 말하는 걸까 동명사로 보면 숨이 들락거리며 살아 있다 를 말할 것이다 생명하면 누구에나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이 든다 일반 명사로 받아들이는 쉽고 쉬운 단어이다 허지만 목숨은 생명이라는 단어 보다 더 고귀함을 가지고 있다 목숨을 걸었다 .. 살며 생각하며 2016.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