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물 7월 마지막 날 입니다 한 더위가 숨이 턱 막힐듯 꽉 차 있습니다 열탕에 들어 온 느낌입니다 숨 돌릴 곳이 없어 선풍기로는 아니되고 에어콘 바람은 싫고 이때 꼭 필묘한 건 바로 찬물 샤워 하지만 나오지마자 바로 땀이 송글송글, 앞으로 보름 남짓 지나면 여름도 고개를 숙이고 .. 살며 생각하며 2016.07.31
계절이 바뀔 때마다 그래요 복잡하고 살기 어려운 세상에서 누굴 도와 주고 알아 주고 인정해 주고 하기가 쉽잖찮아요 자기 살기도 만만치 않거든요 그래도 우린 사람이라고 해서 가끔 양심에 몸을 맡길 때도 있잖습니까 가끔 당신 안으로 들어가 볼 때가 있어요 어떠하신지 어떤 상태이신지 크게 돕.. 살며 생각하며 2016.07.31
다 다른 삶 할아버님은 옛 공부를 많이 하셔서 마을이고 읍이고 출입에 자유스러우셨다 언제나 움직이시는 곳에는 어르신들이 모이는 곳이 되었다 말씀도 잘하시고 역사적인 이야기와 학문적인 이야기 등을 하셔서 모두들 모여 듣기를 좋아하셨다고 하신다 아버님이 언젠가 나는 할아버지.. 살며 생각하며 2016.07.30
계절의 빛 자연 속에는 계절이 있고 사람 속에는 시절이 있다 계절이나 시절은 일정 기간의 개념이 들어 있다 그 시절 그 때가 좋았지 암 그렇고 말고 펄펄 날았잖아 가장 더운 여름이 가려면 보름 정도 지나면 가능할 것이다. 엘리비에이터 앞에서 할머님 한 분이 비닐 봉투에 라면을 꽉 채.. 살며 생각하며 2016.07.30
삼시세끼 퇴직 직전 받은 교육에서 강사의 이야기를 듣는다 공직이나 기관에서 근무하시다가 퇴직을 하게 되면 큰 충격을 받게 되는데 맨 처음 직접느끼는 것이 바로 어디 갈곳이 없다는 점입니다 매일 아침 먹고 나면 출근이 기다렸는데 어디로 가야하나 고민이 앞서게 되지요 뭔가를 해.. 살며 생각하며 2016.07.29
쉬어 가세요 천천히 쉬어가도 좋다 느림의 미학까지는 아니래도 이것 저것 살피며 다니는 즐거움은 너무 많다 작은 잎파리 하나 하나 생김새를 보면 어찌도 그리 예쁜지 누가 그리 태어나라고 했을까 꽃대 받침에 올려진 왕관같은 꽃 그 영광을 맛보러고 세상에 태어났을텐데 누구에게 쉽게 .. 살며 생각하며 2016.07.20
소풍 초등학교 시절 때 그리도 즐거운 시간이 소풍이다 학교 전체가 술렁거렸다 어르신들께서는 원적간다고 말씀하셨다 어른들이 생각하는 소풍과 아이들이 생각하는 소풍 또 학교 선생님이 갖는 생각은 서로 다른 어떤 흥미와 재미가 있었다 학생들은 뭐니뮈니해도 도시락에 들어갈.. 살며 생각하며 2016.07.17
참새 새댁 부부 무슨 생각이 드세요? 공원에 앉았는데 참새 새끼 부부가 왔습니다 부리를 보니 어미한테서 분가한지 얼마 안되어 보이는 갓 출가한 부부더라고요 처음부터 떨어져서 앉았는데 둘 사이가 꽤 떨어져 있더라고요 좀 전에 무슨 안 좋은 일이 있었잖나 생긱했는데 사내 녀석이 뒤돌아 앉는거.. 살며 생각하며 2016.07.09
나이테 나무에는 나이테가 있다 나무를 가로로 자르면 둥근 면에 둥그런 테가 안에서부터 밖으로 둥글게 둥글게 나타나 있다 그걸 세면 몇 년 자랐는지 나무의 나이를 알 수가 있다 그래 나이를 연륜이라고도 한다 너무 오래된 나무는 속이 썪어서 나이테가 없는 경우도 생긴다 나이테가.. 살며 생각하며 2016.07.05
사랑 받는 할아버지 아침에 길을 나선다 나서기 전에 해야할 일이 무수하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쥬스를 만드는 일이다 호박 삶은 것 한 쪽 당근 삶은 것 하나 토마토 큰 것 두개 뜨거운 물에 데치고 고구마 삶은 것 반 쪽 견과루 세 스픈 바나나 두 쪽 양배추 삶은 것 조금 딸기 얼린 것 10개 발.. 살며 생각하며 2016.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