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주요섭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에서 손님 한 분으로 받는 한 여인과 가정에 부는 바람은 내적으로 큰 파문과도 같았다 사회적 환경을 감인해 결국 맘과 뜻대로 이루어 지진 않았지만 말이다 우리에게 다가서는 손님이란 한 평생 동안 한시도 빠지지 않고 죽기 직전까지 찾아오게 .. 살며 생각하며 2016.09.05
길 태어나 자라서 공부하고 직장 생활이나 사업으로 자립하여 먹고 살고 결혼하고 자식 낳아 기르고 시집 장가 다 보내고 그리고 나면 무엇하고 어떻게 살까요? 이쯤 때 나이는 65세 정도가 되는게 보통이더라고요 무수한 해와 날이 기다리고 있는데...... 지구를 마당 삼아 다 돌아 다.. 살며 생각하며 2016.08.30
신체기관과 위치 세상을 살다 보면 자신의 자리가 어디에 있느냐가 중요했다 소위 VIP석인지 상석인지 등이 관심이 되곤 한다 어찌 보면 다 헛되고 헛된 세상에서 뭘 그리 자리가 중요할까 생각할 수 있겠으나 헛된 세상이니까 자리가 더 중요하다 우리 한 인간 내어서도 신체 기관이 어디에 있느.. 살며 생각하며 2016.08.25
이런적 있으세요 어느날 지하철에서 내렸는데 갑자기 낮설은거예요 방향도 낮설고 상가도 낮설고 잠시 머물렀다가 위치를 잡고 걸어갈 수 있었지요 꼭 외국에 나갔다가 오랜만에 돌아와서 들린 그런 기분이었지요 낮섬이 뭘까? 또 어느날 아내가 낮선거예요 그래서 당신이 누구죠? 물었습니다 당.. 살며 생각하며 2016.08.23
존경의 대상 무수히 많은 결혼식이 치러진다 단순히 두 사람의 만남이 아니라는 걸 결혼식 때 이해가 된다 그만큼 두 사람을 싸고 있는 관계는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게 얽혀 있다 고차원의 방정식으로도 풀어내기 어렵다 그 가운데 두 사람이 만나서 부부의 관계를 맺는다 씨앗을 보.. 살며 생각하며 2016.08.15
년,월,주,일의 단위 세상에 으앙하고 태어나면 그 때부터는 시간이라는 톱니바퀴가 돌아간다 태양이 그러하듯 우리는 어디로 가는지 우리는 알 수 없는 곳을 향하여 나아간다 우리의 일기는 하루가 아니고 해를 기준으로 한다 몇 살이예요 예! 네 살 입니다 몇 학년이예요 예! 5학년 입니다 몆 학번이.. 살며 생각하며 2016.08.03
어떤 외출 그곳을 가려면 집에서 걸어서 10분 가면 지하철 지하 2층으로 내려가는 승강기가 기다린다 노인과 어린이 임신부들이 타고 다니는 승강기로 버턴을 누른 후 들어가서 한참만에 문이 닫힌다 1m 2m 3m ..... 15m 세고 나면 지하층에 도착한다 느리고 느리게 문이 열린다 20여 미터를 걸어 .. 살며 생각하며 2016.08.01
등물 7월 마지막 날 입니다 한 더위가 숨이 턱 막힐듯 꽉 차 있습니다 열탕에 들어 온 느낌입니다 숨 돌릴 곳이 없어 선풍기로는 아니되고 에어콘 바람은 싫고 이때 꼭 필묘한 건 바로 찬물 샤워 하지만 나오지마자 바로 땀이 송글송글, 앞으로 보름 남짓 지나면 여름도 고개를 숙이고 .. 살며 생각하며 2016.07.31
계절이 바뀔 때마다 그래요 복잡하고 살기 어려운 세상에서 누굴 도와 주고 알아 주고 인정해 주고 하기가 쉽잖찮아요 자기 살기도 만만치 않거든요 그래도 우린 사람이라고 해서 가끔 양심에 몸을 맡길 때도 있잖습니까 가끔 당신 안으로 들어가 볼 때가 있어요 어떠하신지 어떤 상태이신지 크게 돕.. 살며 생각하며 2016.07.31
다 다른 삶 할아버님은 옛 공부를 많이 하셔서 마을이고 읍이고 출입에 자유스러우셨다 언제나 움직이시는 곳에는 어르신들이 모이는 곳이 되었다 말씀도 잘하시고 역사적인 이야기와 학문적인 이야기 등을 하셔서 모두들 모여 듣기를 좋아하셨다고 하신다 아버님이 언젠가 나는 할아버지.. 살며 생각하며 2016.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