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이 세상이 아름다운 것은

마음의행로 2016. 12. 8. 06:35

 

춘천에 집다리골 휴양림이 있다

세상 떼가 없어 보이는듯한

숲과 물이 어우러진 곳

맑은 새소리 물소리 빼면

소리란 아무 소리도 없는 곳이다

허지만

또 하나의 소리가 있습니다

숲, 그들이 살며

숨쉬고 이야기하고 노래하고

살아가면서

즐거워하며 속삭이는 소리가

소요하게

아니 사글사글하게

귀에 가득하게 들어오는

소리 입니다

그곳에서 자동차로 1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이상원 미술관이 산속에 크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가 그린 작품의 대상은

주로 인간의 모습입니다

두 지역을 중심으로한 것으로

동해안 지역 사람들의

바다와 생활하면서

강인하고 풍파 많음 속에서의

가정을 또 자신을 연명하고

그 끈질긴 인연을 지키기 위한

삶의 현장에서 얻은

인내, 애정, 고뇌, 고통, 긴숨

그 속에 피는 한 가닥의 사랑이야기가

들어 있는

노인분들의 주름 많은

얼굴 얼굴 얼굴들입니다

또 하나는

인도에 가서 보고 느낀 사람들의 표정입니다

그곳 사람들이 갖는

생활 속에서 우러 묻어 나오는

신들에게 바래는 삶의 모습들 입니다

마치 영혼이 그들 얼굴에서 보이는 듯한

나이드신 사람들의 얼굴들이지요

 

자연과 사람

사람과 자연

그 땔 수 없는 관계,

그 속에서 살고 있는

감성과 우주 공간과 시간을

느끼며 사는 인간들의 짧은 삶

먹고 입고 허덕이며 살아가면서

자기만의 꿈을 실현하기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놓지 않는 것이

살아가는 이유라고

온 몸으로 말하는 인간 인간 인간들

세상은 변하여 갑니다

바윗돌 깨뜨려 돌덩이

돌덩이 깨뜨려 돌맹이

돌맹이 깨뜨려 자갈돌

자갈돌 깨뜨려 모래알

 

모래알 같은 작은 인생들이

물과 같의 흐르면서

수 많은 삶의 이야기를

서로 합니다

같이 동행하면서

서로 다른 길, 다른 생각으로 살아오면서

그 속에서 얻은 애환들을....

자연인들 없었겠습니까?

사람인들 없었겠습니까?

시작과 끝이 있기에

우리 사는 세상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닳고 닳아 유연해진 산 등어리 곡선

얼굴에 패인 삶의 주름살

우리의 꿈과 소망과 애정과 사랑이 들어 있는

삶의 모습

우리에겐 또 하나

우리를

영원으로 이끄는 소망을 주는

신에 대한 믿음이

추가 되기에

이 세상이 아름다운 것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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