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의 시간이 줄을 지어 앞차 불빛을 마시고 어둠의 신비를 부풀리고자 나무 가지들 몸의 중심에 어둠을 가두려 검은 그림자를 몸에 바릅니다 밤으로 가는 숲은 새들의 울음을 삼켜 소리 없는 소리 동산을 품고서, 삼거리에 선 나는 왼쪽일까 오른쪽일까 망설이는데 건너면 새 세상 있을 것 같은 다리 건넌 길로 가서 호수를 빠져나가려 합니다 벌써 알 품은 탯줄 낳는 개구리 엉치뼈 소리와 주차장 차들 식당 간 주인을 기다리며 뛰지 않는 심장을 점검합니다 숲은 벌써 밤새울 작정인 듯 가지 사이사이에 불빛 촛대를 끼워 두고 느티나무는 연초록 빗방울을 튕겨 뿌리는데 집으로 가야 할 시간은 우산이 없습니다 코로나도 손을 씻고 화장실은 불빛 마스크를 쓴 체 한쪽에 비켜 선 품새 바람의 방향을 볼 줄 알아 양지를 아는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