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ㅡ 한 우주가 괴성을 지르며 쓸며간다 소리의 속도는 200km/h 몸은 중심을 잃었고 정지하려는 힘보다 몇 배가 큰 S자 힘으로, 바라보는 뭇별이 피하기에 급급했다 손과 발 눈은 무자격증이 되어 끌고 가는 기계의 종이 되어 가고 있었지요 왼쪽 뇌는 가까운 미래를 점치는가 하면 오른쪽은 부서질 세상의 값을 계산하고 눈은 몇 m 앞 장애를 비켜갈 수 있을지 아니면 어떤 세상에 부딛쳐 막을 내릴 것인지 시계추는 흔들리고 어딘가에 던져야 하는, 생이 마감 할 벽에 이르는 시간이었다 움직이지 않는 대상은 안 보인다 시커멓게 눈으로 들어오는 멍을 삼켰다 사람은 안 돼 인간이잖아 전봇대가 보였다 그러나 비켜가고 말았다 눈동자는 뇌보다 빠르게 손을 움직였다 체념이란 처음부터 끼어들 틈이 없었고 기계는 굉음으로 무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