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들이 있어... 내가 나라면 살기가 편할 것이다. 내가 나를 안다면 살기가 편할 것이다. 내 안에 나만 있다면 살기가 편할 것이다. . . . 내가 나라면 얼마나 재미없을 것인가. 내가 나를 안다면 얼마나 재미 없을 것인가. 내 안에 나만 있다면 얼마나 재미없을 것인가. 내 안에 헤아릴 수 없는 네들이 있어 오늘 나는 이.. 낙서장 2010.04.26
우리들의 냄새 2호선 지하철이다. 들어서자 빈 자리가 있다. 왠 일인가 하고 앉으려고 하다 발이 멈춘다. 제일 갓자리에 노숙자 한분이 고개를 푹 수구리고 자고 있다. 한 자리 넘어서 부터 사람이 앉아 있다. 나도 사람이라서 인지 주춤거리다가 비켜서고 말았다. 한 칸이 온통 냄새로 가득하다. 세상 냄새는 냄새는 .. 낙서장 2010.04.06
목련화 물에 살짝 적셔 도톰해진 하얀 창호지로 몇겹 싸서 오므려 놓은 목련이 아파트 벽에 기대어 피어 있다. 물이 올라도 아랫쪽이 먼저 일텐데 위쪽부터 꽃이 피었다. 아랫쪽은 몽우리채이다. 햇빛이 먼저 닿는 곳 순서인가...? 사람에게는 아래쪽이 먼저 인가 싶지만 가지는 아니라고 계속 흔들거린다. 낙서장 2010.04.06
UCC 늦잠이다. k는 출근을 위해서 서두른다. 가장 짧게 하는 코스로 아침 출근 프로세스를 잡는다. 화장실, 식사, 옷 갈아입기, k의 아내가 함께 서두른다. 그리고 뛴다. 이불도 그대로 놓았다. 수염도 못 깎았다. 구두신고 뛰기란 힘이 많이 든다. 걸어서 8분거리에도 숨이 헉헉 거린다. 지하철로 뛰어 내려.. 낙서장 2010.03.19
화석 그 안에 들어 있는 사실 처음 버려져도 무방한 쪼각이었다. 그 옛날 뭔가가 그 안에 살아 있어서 꿈틀거리는 것이 있단다. 버려져도 관심조차 없을 생명 긴 세월이 어떻고, 지금보니 어떻고...... 돌쟁이는 결코 버리지 않고 그 속을 빛처럼 깨고 공룡시대로 돌아 가 난초 이파리가 새겨진 돌을, 모세가 .. 낙서장 2010.03.12
도시는 눈을.... 간 밤에 눈이 소복히 내렸습니다. 들판, 새냇가, 산에 들에 엄마나무 애기나무 이 눈 맞으며 좋아 합니다. 간 밤에 눈이 내렸습니다. 아파트, 자동차, 아스팔트에도 시커먼 車道 도시는 눈을 싫어합니다. 낙서장 2010.03.10
창가 동백나무 창가 동백나무가 그러네요 엄마랑 손잡고 땅위에 살 땐 저 하얀 눈 맞고 있으면 그 겨울이 따뜻했었는데 그 자릴 떠나고.... 이젠 창 밖 내다보는 구경꾼 되었네요... 낙서장 2010.03.10
적당한 경쟁 출퇴근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걷는 방법, 자전거 타는 방법, 지하철 이용하는 방법, 버스 이용하는 방법, 승용차 이용 방법 등 서울 생활에는 지하철이 가장 유용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정확한 시간 지킴이 가장 좋은 서비스 일 것이다. 세상사에는 모두가 장.단점이 있기 마련, 지.. 낙서장 2010.03.05
겨울 설거지 봄을 맞으려니 겨울 청산이 앞서야 했다. 아내와 함께 겨울 산행에 입었던 옷들과 옷걸이에 걸려 땀 내음이 뭍혀 있는 두툼한 겨울복들, 오늘은 네들을 먼저 목욕을 시켜야 할것 같다. 들판, 야산, 호수가, 냇가, 습지를 돌아다녀도 끄떡 없이 지켜 준 겨울 찍사의 아랫도리가 되어준 바지들, 티셔츠, 쉐.. 낙서장 2010.03.02
공짜로 보는 책 토요일이면 결혼식이 많아 식에 참석하는 경우가 많다. 이쪽 저쪽 또는 한 예식장에서 2 ~ 3번씩 하는 경우도 있다. 식이 끝나고 나면 다음 예식까지 빈 공간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영화 보기도, 집에 갔다 다시 나오기도 곤란하다. 잠간 그 쨤을 소비할 마땅한 소재가 적다. 내가 즐겨 찾는 곳이 있는.. 낙서장 2010.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