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정과 냉정함이 여름 소낙비 속 우박 싸래기 봄 바람 휘이 휘 내 젖는데 하얀 눈치마 능선에 펼쳤네 이 내 마음에도 온정속에 냉정함이 늘 같이있어 나를 달구기도, 식히기도 함이 단단한 나를 만드는가 싶소이다. 낙서장 2010.02.18
내가 나를 쓸 밖에.... 비오고난 후 내가 들고 다니던 우산 집에와서 보니 버스 좌석에 놔두고 내렸네 잠간 서운함이 서렸지 허나 누군가가 고맙게 쓸걸 생각하니 왠지 다시 미소로 바뀌게 되네 이 내몸도 버스에다 살짝 놔두면 고맙다고 누가 가져다가 쓸까....? . . . 내가 나를 쓸 밖에.... 낙서장 2010.02.18
너희들이 있어 행복하다 이릴적부터 주욱 줄기차게 자라 어른 가까이 되어버린 애들 그 어릴적 젖먹이 때 웃음이 평생 부모 은혜를 다 갚는다는 말에 고개가 귀웃둥 했는데..... 한참 자라면서 기쁜일도 있었지만 속 썩히는 일들도 많았고, 기대에 미치지 못해 마음에 들지 않는 일도 많았습니다. 이번 구정 때 사위랑 애들 모.. 낙서장 2010.02.16
탄생 만세 전 진시왕 흙무덤 용병같이 진득한 흙으로 형상 빚어 긴 긴 당신의 세월로 기다리시더니... 여자의 깊은 속 너는 생명의 콧김없어 숨 토해 내지 못하는 영아 산가지 소등처럼 업드리운 밤 너도 한 세상 살아보라고 혼 바람 불어 넣어 응애하고 쏱아낸 피덩이 알몸 호롱불 그림자 방에 축복의 눈망.. 낙서장 2010.01.29
명절이 다가오니 머잖아 설이 다가 온다. 어릴적엔 마음이 설레이고 구경거리가 많아 좋았다. 무엇보다 먹을거리가 많아 좋았다. 나이좀 들어 보니 어르신 말씀이 떠 오른다. "명절이 다가 오니 마음이 심난하다" 그 때는 돈도 별로 없었기에 세배 돈 걱정에, 새옷 마련에, 음식 장만에, 제사 상 준비에... 그 많던 녹그릇.. 낙서장 2010.01.28
이 겨울이 차갑지만 않음은 이 겨울이 차갑지만 않음은 봄 여름 가을을 거쳐 온 저 풀들의 한 생애를 허락없이 지켜 보아온 겁없는 빚더미 그리고 또 내년에도 그리할 것이라고 값없이 볼 것이라고 기다리는 망령 .......... 그 앞에 다가가서 놓을 한마디 기도때문 감사합니다..... 낙서장 2010.01.21
자연은 자연스럽다 그 많던 눈 한쪽으로 밀어 놓은 눈은 도로 한열을 내어주고 지나가는 차에 흙탕물 뒤집어 써 보기 싫은 존재로 변하더니 그걸 치우기 위해 포그레인에 삽 굉이까지 동원 에너지 만도 얼마나 헛되이 되었을까.... 지금은 어제부터 내린 비로 몽땅 녹아져 내려 다시 도로가 넓어지고 깨끗해 졌다. 오는 것.. 낙서장 2010.01.20
점심 시간에 점심 시간이 되어 가면 이 생각 저 생각을 하게 된다. 오늘은 누구와 함께 식사를 할까? 식사를 혼자서 하는 문화에 익숙지를 못한 우리네 환경 때문이기도 하다. 혼자 다니면 왜 친구가 없나, 친구도 동료도 직원도 없나.... 괜히 스스로 쑥스러워 지기 마련이다. 요즈음은 조금 세대가 달라졌는지 혼자.. 낙서장 2010.01.19
외로움이 좋은 이유 그리움은 나를 과거로 인도 하여 간다. 외로움은 나를 미래로 인도 하여 준다. 그리움은 나를 기억으로 이끌주고 외로움은 나를 새로움의 세계로 나를 이끌어 간다. 그래 나는 외로움을 더 좋아한다. 외로움이 나를 절대 외롭지 않게 만들 것 이기에..... 낙서장 2010.01.17
어찌할까....? 쫒긴다. 너무 어리다. 불쌍타. 사자에게 잡힌 어린 임팔라 * * * 이 어린 임팔라 사자에게 "엄마"... "엄마 !!! " .... 라고 부르면 어미 사자 어찌할까....?? 낙서장 2010.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