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화석

마음의행로 2010. 3. 12. 14:27

그 안에 들어 있는 사실

처음

버려져도 무방한 쪼각이었다.

 

그 옛날

뭔가가

그 안에 살아 있어서

꿈틀거리는 것이 있단다.

 

버려져도

관심조차 없을 생명

긴 세월이 어떻고,

지금보니 어떻고......

 

돌쟁이는  결코 버리지 않고

그 속을 빛처럼 깨고

공룡시대로 돌아 가

난초 이파리가 새겨진 돌을,

 

모세가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들고 나오듯

구름을 헤치고

광명을 받으며 들고 나온다. 

 

밑에 나무방석 깔아 세워 놓고

우리집 계명이니

온 집안이

이 계명을 따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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