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목련화

마음의행로 2010. 4. 6. 15:45

   물에 살짝 적셔

도톰해진 하얀 창호지로

몇겹 싸서 오므려 놓은

목련이 아파트 벽에 기대어 피어 있다.

 

물이 올라도 아랫쪽이 먼저 일텐데

위쪽부터 꽃이 피었다.

아랫쪽은 몽우리채이다.

 

햇빛이 먼저 닿는 곳 순서인가...?

 

사람에게는 아래쪽이 먼저 인가 싶지만

가지는 아니라고 계속 흔들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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