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턱 벼개 저녁녁이 사근히 다가 오고 있다. 작은 방 창문에는 뉘인 햇빛으로 대나무 그림자, 이리 저리 자리 못 잡고 창문을 어리게 한다. 스그렁 스그렁 대나무 잎들 소리는 내 가슴에 조용한 바람을 살려 놓고, 창살 창문을 살짝여니 문턱이 내 벼개가 된다. 들로 싸 돌아 다니던 참새들이 서너 마리씩 대나무 .. 낙서장 2009.05.27
나이아가라 폭포 한 여름 쏘낙비에 쏠려 갈기리 찢겨져 보았더라면........ 저처럼 한꺼번에 내를 쏱아 퍼부어 보았더라면........ 가슴 퍼리게 잘게 부셔진 나의 영혼들을 날려서 희망 무지개를 언덕에 그려 놓고 나는 바닥에서 디딩굴다가 모든것을 다 토해 저 영면, 영면의 바다로 묵묵히 흘렀으련만 낙서장 2009.05.11
아카시아 꽃필때 봄이 한꺼번에 쏱아져 나왔다. 그리곤 순간에 가버렸다. 바로 어제가 입하이었다. 이젠 여름이라는 거다. 봄에 가장 먼저 꽃이 핀다는 매화에서부터,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 벗꽃, 목련, 제비꽃, 할미꽃들이 정신없이 숨을 몰아 쉬더니 어느 순간 왔다가 모두 지고 말았다. 전에는 아카시아 꽃도 봄꽃.. 낙서장 2009.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