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내 [堪耐]의 시간 마음이 멈추는 곳에 아픔이 있습니다. 아픔은 그 때 내로 부터 시작이 되었고 그리곤 오늘 본인이 아파합니다. 배는 좌초되고 파도속을 헤맵니다. 차라리 다 부서져 버리면 살아날지도 모릅니다. 긴 참음을 필요로 하는 시간입니다. 누군가 그랬지요, 좋고 나쁨도 다 신이 갚아 준다고요. 내가 할 일은 .. 낙서장 2010.07.07
너를 잠간 잊어버려서 미안하구나 사과 나무가 봄에 꽃이 피어 가을에 굵은 열매를 맺었다. 어느 가을날 나는 꽃 사과를 만났다. 그놈 아주 조그마하니 예쁘게 생겼다. 달랑 따 먹기엔 반에 반입도 안되고, 그러고 보니 봄에 꽃이 피었는데 관심을 전혀 두지 않았다. 그는 그동안 큰 사과 나무와 똑 같이 비 바람 햇빛 맞고 자랐을 것이다.. 낙서장 2010.07.07
포즈 오후 햇살이 녹록치 않다. 아침에는 제법 서늘할 정도였는데 지금은 푹푹이다. 몇 사람을 만나고 나서 만남에서 만남을 약속하고 즐거운 꿈을 꾸며 지하철로 향했다. 지하철은 항상 만원인 상태로 서울이 예전같이 편한 구간은 하나도 없다. 서서 다니는 것은 아무렇치도 않고 이런 낮에 서서라도 편.. 낙서장 2010.06.21
대치동 천주교회 아침을 일찍먹고 사무실로 가는 길이다. 버스에 올라 중간쯤 된 곳에서 한 여성이 버스를 탓다. 버스에 오르자 마자 두리번 거리더니 기사님 보고 대치동 천주교회 앞에서 내려 달랜다. 기사님 매일 이 길을 다니지만 대치동 천주교회를 못 보신 것 같다. 대치동 천주교회요? 하며 물음속에 그곳이 어.. 낙서장 2010.06.14
정오의 양재천 옛 직장 후배와 만나려면 40분의 여유가 있다.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나는 발걸음을 옮긴다. 요즘 천변은 얼마나 잘 가꾸었는지 꽃들과 예쁜길 나무들로 자연 생태계가 살아나고 있다. 여름의 비는 일요일에서 월요일 아침까지 계속 내렸다. 언덕을 내려가는 길이 나무 판자로 잘 짜여져서 층계가 편하.. 낙서장 2010.06.14
그 얼굴에 햇살 내가 즐겨 부르는 노래가 있다. 내 나이 정도 되면 다 아는 노래이다. 이용복씨가 부른 "그 얼굴에 햇살" 이다.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서 관상쟁이 아닌 노릇을 혼자 하고 있는 적은 여러분은 없으신지.....? 그냥 앞사람을 바라보기만 하면 이상키도 하고 그렇다고 천장을 바라 볼수만도 아닌것 같고 그.. 낙서장 2010.06.06
지하철 층계를 오르며 요즈음 젊은이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참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이 있다. 아침 지하철을 가끔 타면서 느끼는 것은 남자 못지 않게 아니 여성이 더 많이 출근길을 서둘러 가는 것이 보인다. 출근길이 무척 활기차 보이고 바삐들 가는 모습에서 생명력 같은 것을 느낀다. 그들이 열심히 사.. 낙서장 2010.06.04
만세 전에 있었지요 만세 전에 있었지요. 세월 따라 가다가 어떤 인연 만나면 옥토에 너를 내리고 줄기 속 긴 여행하다가 어느 가지 끝 자락에 닿으면 움을 틔워 꽃으로 태어 나라고 만세 전에 있었지요. 낙서장 2010.06.02
새 아침은 싱그런 아침을 맞습니다. 비 오는 아침도 안개낀 아침도 맞습니다. 우린 그렇게 매일 아침을 맞습니다. 어제 일은 잊고 잘못은 버리고 어제 밤 꾼 꿈을 이루어 보라고 아침은 매일 다시 그를 열어 놓습니다. 낙서장 2010.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