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글

귀향

마음의행로 2022. 2. 17. 12:42

도시로 가면 볼게 많을 것 같았다
사람 소리 자동차 소리 나중엔 매연 소리가 코로 들어왔다
가끔 마른 매미 소리가 따라오고
약한 것에는 진딧물이 일기 마련이다
부스럼이 끼더니 진물이 송곳 찔린 소리로 흘러나왔다
도시라지만 왕진 가방 의사가 있는 현재와 과거의 소리가 있는 곳
상처엔 빨간 약과 붕대를 두르고 돌아갔다
내지른 신음 소리가 나를 파고들었다
입 다문 소리는 돌아갔다 돌아오곤 했다
허름한 가방은 다시 오지 않는 나른한 
오후
꿈이었는지~
시골 할머니 산소 언덕을 지키는
벚나무 한 구루가 울고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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