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히 많은 결혼식이 치러진다
단순히 두 사람의 만남이 아니라는 걸
결혼식 때 이해가 된다
그만큼 두 사람을 싸고 있는 관계는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게 얽혀 있다
고차원의 방정식으로도 풀어내기 어렵다
그 가운데 두 사람이 만나서 부부의 관계를
맺는다
씨앗을 보면 양쪽에 떡잎이 있고 그 사이에
새로운 싹이 나온다
그들에게도 바람과 비와 햇빛 태양과 달
별과 나비와 벌 수 많은 나무와 풀들
그리고 각종 곤충이 그들을 에워 싸고
돕고 투쟁하고 공동체를 이룬다
하물며 사람들에게서야 더 말할 나위가 없다 하겠다
안간 관계 뿐만이 아니라
둥물 식물 우주까지도 두 사람을 에워싸고
날을 받아 결혼식을 만들어 한 가족으로
출발을 하게 함은 그 확률은 셈으로는
해석이 곤란하다
단순한 만남을 풀이 하면 입이 딱 다물어 질
정도로 고귀하고 어려운 만남이다
두 사람이 만난다는 것은 그 만큼 중요한
일임에 틀림이 없다
또 두 사람이 헤어짐도 해석이 불가할 정도로
복잡한 관계를 풀어 내어야 이혼이라는
사실을 끌어 내 놓게 된다
우주가 날을 받고 별과 해와 달이
기뻐 뛰고 노래하고 축하를 보내고
땅위의 만물이 다같이 합창을 하며
새와 벌과 나비와 곤충까지도 춤을 추고
반기며 두 사람을 축복과 축하를 보낸다
결혼
이런 가운데 맞는 인연의 두 고리
한시도 잊지말고
둘이 서로 존경하고
상대를 대접하고
두 사람의 꿈 소망 희망 이루고
살기를 바란다
주례사 처럼 어찌 어찌 살라고는
절대 말하고 싶지 않다네
인생에는 정답이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