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계절이 바뀔 때마다

마음의행로 2016. 7. 31. 06:25

 

그래요

복잡하고 살기 어려운 세상에서

누굴 도와 주고 알아 주고 인정해 주고

하기가 쉽잖찮아요

자기 살기도 만만치 않거든요

그래도 우린 사람이라고 해서

가끔 양심에 몸을 맡길 때도 있잖습니까

가끔

당신 안으로 들어가 볼 때가 있어요

어떠하신지 어떤 상태이신지

크게 돕지는 못해도

뭐 좀 도울 수 있는게 없는지?

당신을 access하고 나오지요

서운하실거예요

맘에 들기까지 해 주지 못해서

허지만

세상 내가 해야만 일어서잖아요

도움으로 일어서는 건

극소수 이고요

스스로 서야하는게 맞잖아요

그렇다보니 세상이 팍팍해 보이시죠

세상사 다 그런거 같아요

다 같이 바쁘잖아요

열심히들 살려고요

나 혼지만 그러는게 아니구요

우린 거의 다 비슷해요

새벽에 벌써 귀뜨라미가 우네요

지금 네시반인데

갑자기 당신 생각이 났네요

한 번 더 찾아 볼걸

당신 마음속에 들어가는 것도

이리 쉽잖네요

나를 어디에 빠쳐 놓고 다니나 봐요

세월은 못 속이네요

오늘은 귀뜨라미가 세월이 되어 줍니다

당신이 원하는 것

벗어나고픈 것에서의 해방

다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가을이 가까와지니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다 잘 이루어지시길 빌께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당신이 나를 찾아와 주셔서

절 일깨워 주시니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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