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 인력시장 가는길 일요일 새벽 이른 시간인 6시경이면 늘 만나는 사람들이 있다 지하철에서 내리자 마자 빠른 걸음으로 다른 지하철을 타기 위해 가는 사람들이다 제일 앞 부류의 사람은 아주 바삐 움직이고 중간 부분은 여유있게 맨 나중은 느리고 차분하게 걸어 간다 늘 비빠 걸어 가는 사람듬에게 마음.. 살며 생각하며 2015.03.22
중절모 아저씨 하루 같이 다녔던 직장 친구로 부터 청첩장이 왔다 장남 결혼식에 대한 것이었다 요즈음은 70에 자식 결혼식도 흔하여졌다 혼례가 보기드문 전통 혼례식 이었다 벌써 어려서 보아온 그 식의 행사가 엿보였다 신랑의 입장은 동산에서 내려오는데 앞에 검정 그물같은 네모진 망을 들고 .. 살며 생각하며 2015.03.15
김밥 김을 옛날에는 해우라 불렀다 당시의 김은 바다 바위에서 자란 바위 이끼를 긁어서 만든 소위 자연산이었다 요즘 해우에 가까운 김이 있어서 사다 먹어 보고 있다 모양새가 한 쪽이 더 길어 여섯 쪽으로 잘라 먹어도 되고 아니면 크게 네 쪽으로 나누어 먹어도 된다 김은 자양분이 많은 .. 살며 생각하며 2015.02.24
감나무 접 아버님께서 늦 가을 추운 어느날 감나무 가지 하나를 자르셨다 그 감나무는 알이 굵고 맛이 좋아 동네에서 제법 이름이 있는 종이었다 가지 중에서 곧고 바른 쪽을 골라서 세개로 나누었다 뒷 동산 기슭 켠에 땅을 파고 가지 3개를 나란히 묻어 놓았다 그들은 올 겨울을 땅 속에서 .. 살며 생각하며 2015.02.07
오늘 몇 일인지 알고 다니세요? 나이 들면서 달력이 별로 필요치를 않았다. 대신 주력이 주가 되었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오늘이 몇 일인지 몰라도 됬고 다만 무슨 요일인지는 알고 알아야 했다. 월급을 받아야 하니 아니 주어야 하니 달력이 필요했던가 보다. 그럼 왜 요일은 알아야 할까? 친구간에 만남을 보면 공.. 살며 생각하며 2015.01.08
이력서와 "나" 언제 태어나고, 어디서 났으며, 학교는 어디 어디 나왔고, 직장은 이러 이러한 곳에서 무슨 일을 해 왔다고 나의 이력서를 보통 쓰게 되고 이렇게 나를 소개하고 있는게 보통이다. 차분히 들여다 보면 우습기도 한다. 하나 더 있다 오른쪽 위에 사진 한 장이 있다. 그래도 가장 좋은 표현 .. 살며 생각하며 2015.01.07
조화의 권력 얼마전 초등학교 시절 우리 집 앞에서 살던 가장 친했던 친구가 죽었다. 급성 뇌출혈로 손도 제대로 써보지 못했다고 한다. 요즈음은 부모 보다 먼저 죽는 일도 꽤 많은가 보다 초등학교 동창생도 여럿이 만나 고인의 추억을 더듬었고 친구 어머님을 오랜만에 친구 죽음 앞에서 만나게 되.. 살며 생각하며 2015.01.03
번식과 성장 식물은 자기 그늘을 벗어나게 씨앗을 보내고 번성이 약한 식물은 날개를 달아 씨앗을 멀리 보낸다. 땅 속 식물은 열매가 뿌리에서 떨어져 독립케 한다. 우리네 인간은 독립토록 자식을 기르지 못하여 자식과 부모의 삶이 얽혀 번민하고 괴로와 하며 심지어 서로 원수가 되어 살아가기도 .. 살며 생각하며 2015.01.03
일그러진 어른이 먼저 바로 서야 합니다 어르신들 이야기 이다.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시고 어찌 아버님이 날 낳으셨는가 어머님이 아니고 가만히 생각하여 보면 옛 어르신들의 말씀이 정말 과학적이다. 씨앗을 뿌린 자와 기른 자를 보면 알 수가 있다. 요즈음 애들을 기르기란 정말 어려웁다. 아기에 대한 정보가 .. 살며 생각하며 2014.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