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을 인정하는 아이 초등학교시절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이었다 그가 60이 넘어서 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의 대화 중에 같이 나눈 이야기이다 그는 말년을 어렵지 않게 살 수 있는 기반을 잘 마련한 사람이었다 초등학교 공부를 마치고 친구와 집으로 돌아가는데 너희집이 어디야 묻는 친구에게 조그마.. 살며 생각하며 2015.10.26
나를 생각해 본다 손자와 함께 공원을 찾았다 한 구석에서 거울을 함께 보면서 손자더러 누구야? 하고 물으니 오른손으로 자기 가슴을 댄다 말이 필요가 없었다 4살 아이의 자기는 가슴에 있었다 인생을 자기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고 한다 내가 여기 있는데 어디로 찾으러 간다는 말인가? 오고 가.. 살며 생각하며 2015.10.21
알밤과 아이 젊었을 적 다니던 교회 목사님이 늘 하시던 말씀이 생각난다 그 당시 나는 교회학교 유치부 선생으로 일을 해왔다 젊어서인지 아이들에 대한 성경이야기를. 하면서 꼭 삽화로 동화 이야기를 하나씩 해주었다 종로 서적에 가서 동화집을 사다가 먼저 공부를 하여 성경에 맞게 들려 주곤 .. 살며 생각하며 2015.10.12
종지기 권사 할머님 저 종은 누가 칠까 큰 마을 새벽을 알리고 대나무 소나무 감나무 탱자나무 숲에 종울림 있게 하고 첫 닭 울음 보다 먼저 깨어 종은 기도로 자기 몸을 33번 떨었다 권사 할머님이시지 시계가 없던 시절에 시계로 남아 주셨어 기도로 남아 주셨고 찬송으로 세워 주셨지 잠자던 암소가.. 살며 생각하며 2015.09.14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일요일은 아침 첫 예배를 보기 위해 일찍 집을 나선다 돌아오는 길에 어느 역에서 내렸다 어인 일인지 방향을 알 수 없었고 이 곳이 어디인지 내가 갑자기 생각이 나질 않앟다 알지 못하는 어느 곳에 낙하산 타고 홀로 내려와 서 있는 느낌을 받았다 주변을 돌아 보았다 4~5초 정도 .. 살며 생각하며 2015.08.31
어떻게 지네? 요즘 어떻게 지네? 자주 듣는 친구 또는 나의 전화 물음이다 특별히 답을 얻고자 하는 말이 아니다 말 머리를 트는 추임세 같은 언어이다 한동안 적적하게 지내왔으니 묻고 싶고 알고 싶고 하는 그리움이 들어 있다 이렇게 쉬운 말 속에는 많은 뜻이 숨어 있다 건강은 어떠했는지 아프면 .. 살며 생각하며 2015.07.30
산이 좋음은 산에는 없는게 없다 맑은 공기, 푸르른 숲, 꽃과 산나물, 천연자원, 크고 작은 동물, 하늘과 땅, 사랑과 우정 그리고 평안 또 있다 메아리이다 여러 번 같은 맥울림으로 되풀해 주는 목소리 앵무세라도 되어 주는게 아닌가 배워야 할 것도 많다 아버님 같은 사랑, 어머님 같은 품 변함없는 .. 살며 생각하며 2015.07.25
현명한 선생님 한 학생이 있었습니다 착한 학생이었죠 그런 그를 다른 학생들이 왕따를 시키고 괴롭힘을 주었습니다 때리고 쥐어박고 주로 머리카락을 괴롭혔습니다 쥐어 뜯고 뽑고 흔들고 참다 못한 학생은자신의 머리카락을 몽땅 잘라버리고 학교에 갔습니다 그래 모자를 쓰게 되었습니다 교실에 .. 살며 생각하며 2015.07.06
정말 나 혼자 일 때 큰 산 그림자가 따라오고 어두움은 나의 등 뒤를 잡아당긴다 공안 공포의 짓눌림 보다 더 지독한 엄습 철 마당에 내려지고 내동댕이 쳐진 나 돼지를 살륙하려 그림자가 다가 오고 있다 나는 혼자였다 매스의 칼날같은 침묵에 찬 물방울이 뚝 떨어진다 손 발은 묶였고 끝내 중환자.. 살며 생각하며 2015.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