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모란 인력시장 가는길

마음의행로 2015. 3. 22. 10:48

일요일 새벽 이른 시간인 6시경이면 늘 만나는

사람들이 있다

지하철에서 내리자 마자 빠른 걸음으로

다른 지하철을 타기 위해 가는 사람들이다

제일 앞 부류의 사람은 아주 바삐 움직이고

중간 부분은 여유있게 맨 나중은 느리고

차분하게 걸어 간다

늘 비빠 걸어 가는 사람듬에게 마음이 간다

주로 성남 모란시장에 있는 인력 시장에 가는

분들이기 때문이다

먼저 가야 먼저 선택을 받기 때문이다

대 부분 막 노동을 하려 간다

특별한 기술을 갖지 않아도 되는 직업이다

활기 차고 몸에서 의지가 뭍어 나온다

그는 오늘 일감을 잡으면 벌어 들인 수입으로

여러가지 준비하여야 할 것을 상상할 줄 모른다

그는 가정을 지키고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향하여 나갈 것이다

행복을 얻는다 해도 좋고. 더 본질적으로

보면 자유를 얻기 위함인지도 모른다

노동을 하므로써 노동에서 지유를 얻을 것이고

부족함에서도 진정한 자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자기에 맞는 많지도 부족하지도 않을 자유를

얻게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

그가 걷는 발걸음 속에 벌써 얻었는지도 모른다

이른 아침부터 바삐 움직인 그에게 잡이 있어서

오늘도 일자리를 무난히 잡을 수 있기를,

또 그 가정에 진심으로 행복이 있기를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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