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뭐해 아빠 오늘은 뭐해..? 짧은 글에 갑자기 애잔해 진다. 시가 전해 주는 전율 같은 것이 카카오톡엔 들어 있다. 딸애의 일상이 들여다 보인다. 그리 건강치가 아니되지만, 애 기르고 집에서 가지고 있는 산더미 같은 직장 일 어지러진 거실, 기어다니는 이리 저리 욱이.. 치워도 그게 그건 것 .. 살며 생각하며 2013.10.12
산을 준비하는 사람들 이 이른 시간 지하철 칸에 산을 준비한 사람들 옷에 신발에 등산 가방에 모자에 스틱에 무슨 생각들을 들쳐 매고 산에 가려 할까 아침 해를 만나 보려나 집이 떠나보고 싶어서였나 그냥 홀로 오늘을 소비해 보려나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서나 누군가 만나 새 이야길 기대하면서 이것 저것 .. 살며 생각하며 2013.10.01
언어와 독서 말들은 귀에 잘 들어오나 오래남지 않으며 불편 함을 낳을 때가 많습니다. 독서는 눈에 잘 들어오고 오래 남으며 편안 함을 낳을 때가 많습니다. 살며 생각하며 2012.12.09
할머님들의 반란? 지하실에 수백명의 여자 손님들이 모였다. 주로 50에서 70세 미만 여자분들이다. 근처 이 區 저 區에서 사시는 분들이시다. 계란 한 판이 천원, 후라니 팬 하나가 천원, 마늘 한 접 천원 5천원에서 만원 이상도 가는 물건이 단돈 천원에 판다. 여기에 빠지지 않는 젊은 남자들이 있으니. 소위.. 살며 생각하며 2012.09.28
이것이 무엇이냐? 여행 끝 장갑, 사탕....선물 조용히 책상 위에 놓여진다. 이것이 무엇이냐? 드리려구요. 음... 이것은 너가 아니냐? 널 부모 맘 위에다 놓았으면 좋겠구나. 한참 후 꾸러미를 풀어 본다. 살며 생각하며 2012.09.15
가을에 서서(입추) 어젠 36.7도 낮 기온이 올라갔다. 사람 온도 보다 조금 낮다. 시원한 공기를 마셔들여 몸속 더운 기운을 밖으로 빼 내야 할텐데 거꾸러 받아 들여야 할 판이다. 그러니 몸들이 정상이 아닐밖에 없다. 밤잠을 설처대길 벌써 10여일 누워만 있어도 땀이 녹녹하다. 새벽 4시가 되니 공기가 조금 .. 살며 생각하며 2012.08.07
위대한 일이란..?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고 싶었겠다. 배가 부를 때에도 그 둥그런 배를 바쳐 가면서 자주가던 곳이 극장이었으니까. 생일도 되었겠다 신랑을 조르니 신랑인들 받아주고 싶지만 아이가 문제가 되었을터, 사위와 딸 둘이서 논의 끝에 얻은 결론은 우리에게 맡기고 가자는 의견 일치였을 것.. 살며 생각하며 2012.07.29
무촌을 넘어 그러니까 녀석은 5억 광년을 건너 왔다. 은하수를 넘어 밤새 일곱 시간의 지구 진입에 아침 고통을 뚫고 금빛 얼굴을 가지고 나타났다. 어디 나도 한 번 안아 보자. 입가 실 웃음은 새 생명이 보여준 첫 선물이다. 금방, 슬픈 표정을 짓기에 엄마가 열 달 동안 무슨 설음을 가끔 주었는 것 .. 살며 생각하며 2012.07.01
어머님 생각 어머니 하면 떠 오르는 두 가지 생각이 있다. 아버님이 오랜 병고로 인한 뒷바래지에서 얻은 모습이다. 어느날 아침 아침 식사 시간인데도 아버님이 식사하러 오시지를 않으셨다. 방으로 들어가 깨워도 말씀이 없으셔 순간 이상함을 감지하고 밥상의 가족에게 알린다. 3시간이나 걸린 끝.. 살며 생각하며 2012.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