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성일 영화 배우 신성일씨가 저 세상으로 떠났다 우리가 젊었을적 신 같은 존재였었다 그에게서 나오는 행동 말 하나 하나에 전율이 감돌았다 특히 여자 애들은 꼬박 죽었다 신성일이 뜬다는 소문이 돌면 요즘 아이들 줄서서 밤새워 지키고 있듯 그때도 그랬었다 그래서 그랬을까 그는 귀한 자.. 낙서장 2018.11.07
조랑 무시 갓두룩 '조랑 무시 갓두룩' 처럼 생겨 가지고서 성격까지 그러니 살아가기 힘들겠다 이런 말이 있지요 이 이야기를 풀면 이렇다 무시는 무우를 무시라고 한다 조랑은 작은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조랑말에서 알 수 있듯 작은 말을 뜻한다 갓두룩은 무우를 심는 정상적인 땅이 아닌 맨 갓.. 낙서장 2018.10.12
부부간 언어에 부부 사이 언어에 이걸 넣으면 사는 품격이, 나아가 인물이 달라집니다 말미에 '요' 와 '네' 를 붙인다면요 하셨어요 할 때 '요' 대답할 때 '네' 입니다 아주 쉽습니다 습관을 몇 번만 바꾸시면 세상이 달라 집니다 낙서장 2018.09.06
개망초 나는 유월 그들 속으로 들어가 본다 해마다 이 때쯤이면 그들에게 나를 빼앗기거나 아니면 찾거나를 반복한다 한참 무더위가 시작되고 있다 벌판은 뜨거워지고 숨가픈 삶들이 허덕거린다 홀로일 때는 생각이 깊어지거나 외롭거나 하지 여럿 일 때는 복잡하거나 시끄러울테지 그 .. 낙서장 2018.06.20
오월이 가고 있다 이른 봄에 피는 꽃은 대 부분 꽃이 잎보다 먼저 핀다 이른 봄이라 아직 물이 잘 오르지 않는 싯점이다 또한 해의 길이가 짧으니 잎이 피기 전에 온전한 햇빛을 받고 싶어 한다 탄소 동화작용이 필요치 않고 겨우내 쌓아 두었던 영양이 바로 꽃으로만 가니 꽃의 향과 색이 그 만큼 .. 낙서장 2018.05.16
졸졸 시냇물아 초등학교 때 노래이다 4학년 쯤 노래이던가? 졸졸 시냇물아 어디로가니 강물따라 가고 싶어 강으로 간다 강물아 흘러 흘러 어디로 가니 넓은 세상 보고 싶어 바다로 간다 넓고 깊고 설레임의 푸른바다 서로 나누어 지지 않고 너와 내가 아닌 한 몸이 되는 바다 반듯시 만나야 하고 .. 낙서장 2018.02.25
사진의 여정 어디서 언제 무엇을 찾아야 하나 자연일까 인간일까 그 속의 시간과 세월과 삶과 죽음 그리고 깨달음 사각틀에 그런 어떤 이야기를 넣을까 고집과 아집과 집착의 윤회 파생되어 나온 고독한 빛의 잔재들 스러지고 무너져버린 절망의 터에서 몸을 일으켜 세운 영혼이 있었네 혼자.. 낙서장 2018.01.31
세월이 흐릅니다 세월이 흐릅니다 바람같이 구름같이 그들의 끝은 어디메뇨 시작은 어디인고 시작은 모르게 왔고 그 끝을 알 수 없으니 인생과 세월은 어쩌면 저 그림 한 장 남기려는 거겠구나 싶습니다 낙서장 2017.12.15
눈이오면 보이는 것들 가난하고 춥고 외마디만 남은 목 소리없는 복종으로 기어 다니던 거리 눈길 한 번 던져 받은적 없는 이들 철학 인듯 보이지 않던 것 누굴 만나 누구 손길이 닿아 그림도 되고 시도 되고 언어가 되고 이 아픈 것들 낙서장 2017.12.11
맨발로 걷기 고등학교 시절 학교가 끝나고 돌아가는 시간 골목에서 키가 큰 학생 하나가 발을 곧게 쭉쭉펴고 반듯한 자세로 걸어가는 것을 보고 바로 나의 자세에 대한 점검에 들어갔지요 나도 저리 반듯하고 멋있게 걸어보자구나 발을11자 형에 가깝도록 하는데 3 개윌이 걸렸고 자세를 바르.. 낙서장 2017.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