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강신성일

마음의행로 2018. 11. 7. 14:02


영화 배우 신성일씨가 저 세상으로 떠났다
우리가 젊었을적 신 같은 존재였었다
그에게서 나오는 행동 말 하나 하나에
전율이 감돌았다
특히 여자 애들은 꼬박 죽었다
신성일이 뜬다는 소문이 돌면 요즘 아이들
줄서서 밤새워 지키고 있듯
그때도 그랬었다
그래서 그랬을까 그는 귀한 자세로 세상을
살아간듯하다
대접을 많이 받았기에 스스로 보다는
타에 의해 그리 된지도 모른다
그런 그도 병마와 함께 세상을 떠났다
별들의 고향, 맨발의 청춘, 만추 등 
수 백 편의 영화에 그를 심었다
엄앵란과의 만남은 참으로 가슴 졸이는
장면이았다
최고 스타가 함께 속삭이는 광경이야말로
팬의 입장에서는 눈을 감지 못했다
폐암을 잘 이긴듯 하다가 함께 안고
가기로 했는가 보다
그의 장의차를 보면서 생각이 떠올랐다
가을 낙엽과 함께 간 그에게 
마음은 이런 장의차로 보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은행잎 쌓인 장의차
어제 밤 비가 조금 온 탓인지 은행잎이 무수히도
차에 쌓였다
그도 하나의 낙옆이 되고 태워져 바람에 날리우고
하얀 연기로 하늘로 올랐다
높고 높은 천국으로
신성일 예명으로 살다가 이를을 아예 신성일로
바꾼 그 이름은 강신성일이 되었다
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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