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조랑 무시 갓두룩

마음의행로 2018. 10. 12. 11:43

 

'조랑 무시 갓두룩' 처럼 생겨 가지고서

성격까지 그러니

살아가기 힘들겠다

이런 말이 있지요

이 이야기를 풀면 이렇다

무시는 무우를 무시라고 한다

조랑은 작은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조랑말에서 알 수 있듯 작은 말을 뜻한다

갓두룩은 무우를 심는 정상적인 땅이 아닌

맨 갓쪽 밭이 끝나는 경계점으로 잡풀이 나고

거름도 적어 무우가 자라기 힘든 곳을 말한다

종합적으로 뜻을 풀면

어찌하다 갓두룩에 떨어진 씨앗이 자랐는데

무우가 작고 못난 무우로 자랄 수 밖에 없다

그래 사람이 잘고 못났으며 못생긴 사람더러

하는 말을

'조랑 무시 갓두룩' 이라 한다

추석 모임에서

참 오랜만에 들어 본 말이라서 메모했다가

여기에 실어 봅니다

우리말의 해학적인 표현들

어르신들의 장난기 어린 이야기 속에 든

재미있는 말들이 정겹고

재미나고 유머스럽고 장난기 있고 은유적이어

들으면 정감가는 이야기를 소개하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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