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 맹세 세월이 많이 지났다 없던 넉살끼도 살아나고 반성 하나쯤 가슴에 묻고 있었다 언제는 하늘이라고 큰 소리치던 남자들 참새 만하게 쫄아 있었던가 보다 옛 직장 동료 회식 자리는 반가운 자리다 요즘 뭐하고 사유? 그것 뭐 그렇지 뭐 누군가 군불을 지핀다 청소도 도와 주고 빨래도.. 낙서장 2020.01.15
시골 예배당 눈이 무릎까지 쌓인 새벽 길 대나무 가지들은 길 양편에서 눈의 무게로 휘어져 동화의 마을로 들어가는 눈 터널을 이루었지 그 건너 편 당산 나무 언덕 양철 지붕 위에 작은 십자가가 세워진 시골 작은 교회 땡그렁 땡그렁 땡그렁.... 새벽 이 시간만 되면 권사 할머님이 마을에 들.. 낙서장 2019.12.06
왜? 마을로 내려 온 가을 오 뉴월 타는 빛을 모아 셔터 속에서 불을 지피고 만다 내 사진에는 talk about 이 없다 동화 속 동굴로 빠져 들어갈 뿐 그런데 나무(남) 사진을 보면 이야기 꺼리가 피어오를까? ........ 아마도 배워야할게 많음이 아닐까 낙서장 2019.12.02
시간이 멈추어 설 때 나는 누워 세포 하나 하나까지 소낙비를 맞으리라 땅인지 나인지 모르는 세상에서 땅의 냄새를 실컨 마실래 새 소리에 내 새벽 귀를 열거야 해와 달과 별 산과 물 바람과 구름으로 노를 저으리라 숲의 술렁이는 결 속에 허파를 묻고 산과 들판의 꽃 풀들 흔들림으로 이브자리를 펴.. 낙서장 2019.11.22
당신의 가슴에 가을이 오니 맘이 바빠진다 뭔가 못 다한 일이 있는것 같고 빈구석이 있어 두리번 거린다 주변도 둘러보고 옛 친구도 만나 보고 즐거웠던 일 어려웠던 일 지나온 일들을 회상하여 본다 못하여 온 일을 챙기며 다시 시작하거나 여행을 꿈꾼다 책을 종일 눈에 넣고 다녀 본다 조금 .. 낙서장 2019.10.13
나비 날다 제왕 나비는 캐나다에서 따뜻한 멕시코로 4000km를 이동하여 살다가 다시 캐나다로 옮기며 사는 큰 나비로 떼를 지어 살아 갑니다 그 작은 몸에서 먼 거리를 날 수 있는 에너지는 어디로부터 나오는 것일까 이동하는 기간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고 트럼프가 막은 장벽을 쉽게 넘어 .. 낙서장 2019.09.30
엄마와 할머니의 사랑 부모의 자식 사랑은 길러 내어야 할 진지한 책임감으로 언어든 행동이든 지식이든 절제 요소를 지닌 사랑이기 쉽고요 할어니의 손자 사랑은 자신의 대를 잇는 마지막 대상으로 전 사랑을 쏟아부을 수 있는 부담 없는 무한 사랑이 아닐까 낙서장 2019.09.24
할아버지 차가 불쌍해요 주차장에 차를 대기 위해 후진을 하다가 전진으로 기어를 바꾸었다 차를 바로 대기 위함이었다 순간 차가 갑자기 큰 굉음을 내더니 앞으로 뛰쳐 달린다 순간 브레이크를 힘껏 밟았으나 엔진은 큰 폭발을 일으킨 것처럼 큰 힘으로 돌진을 한다 브레이크를 무시했다 인도 쪽으로 달리는데 .. 낙서장 2019.07.21
애들아 예쁜 손 보여줘 초등학교에 소 운동회가 열렸다 만국기도 걸렸고 100m 달리기 코스에 줄도 그어졌다 학생들에게 학년별 다른 색 체육복 상의가 입혀졌다 말이 운동회지 달리기 공차기 한 번 하는 정도이다 그렇지만 아이들에게 꽁꽁 묶여 있던 몸을 봄과 함께 풀어 주고 활력을 제공하여 주는 의.. 낙서장 2019.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