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가진 것은 애들이 어려서는 눈동자를 바라 보았습니다. 건강과 아니 함도 바래는 것도 우리가 해야 할 일도 그 속에 다 있었습니다. 어렵고 지칠 때면 그 속에서 용기를 찾았습니다. 정신이 번쩍 들도록... 큰 애들로 자라면서 그들 일은 스스로 알아서 하도록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부부간 이야기가 시작.. 살며 생각하며 2009.12.09
아내인가 어머니인가? 김 목사님이 그랬는데, 네 엄마는 호랭이 엄마다 !! 그렇게 나한테 목사님이 말했어.... 아내가 나에에게 들려준 장모님 이야기 이다. 나는 장모님을 잠간 뵈온 적이 있었다. 아내와 결혼이라는 말도 생겨나지 않았을 때 일이다. 그래 장모님을 잘 알 길이 없었다. 아내한테 들은 이야기로 짐작을 할 뿐.. 가족 이야기 2009.11.30
우리 말엔 엄마가 있다. 우리 말엔 엄마가 있다. 소리가 높지도 낮지도 않아 나긋하고도 편하게 부를 수 있는 엄마이다. 어~ 엄마, 엄마~아, 엄마가 있다. 글을 읽어도 말을 해도 노래를 해도 같은 다정한 음정이다. "어~엄마야 누~우 나야 강변살자" 노래에도 엄마가 있다. 엄마의 음원에는 어~엄마의 사랑과 어리광이 깊게 배어.. 낙서장 2009.11.30
딸이 있어야지요. 어미 닮은 딸이 동터서 잠 들기까지 엄마의 일상을 빠꼼히 지켜본다. 가족 누구도 이야기한 적 없지만 고집쎈 오빠에겐 훈장이 되어 있고, 올케의 말에 언니 그럼... 하며 마음 한쪽 녹여 놓는다. 겨울 화롯불에 고구마 같아 손을 서로 내밀게 하고 그걸 까서 나눠 먹게 한다. 온 방에 이야기가 오간다. .. 살며 생각하며 2009.11.30
글 한토막 땅보다 바다가 더 넓다. 우주의 별보다 공간이 더어 넓다. 내 마음보다 생각의 공간은 더 더욱 넓다. 그러니 어찌하라, 오늘도 잡다한 상념에 들어갈 밖에 그리고 맘에 생긴 글 한 토막 꺼 내 써야 만 산것 같으니 무한 공간의 압박에서 벗어나 숨막혀 죽지 아니하고 살것 같으니 살며 생각하며 2009.11.26
낙엽 길 매일 다니는 오솔길엔 갈 참나무, 도토리나뭇 잎이 수북하다. 초 겨울 비에 낙엽에 떨어지는 잔비 소리가 귀를 밝힌다. 토두락 토두락 낙엽속에 숨어 있는 도토리 겨우잠을 재우고 있다. 언덕길 내려 올시는 낙엽길은 미끄럽다. 조심 조심 발을 내딛는다. 빗자루가 있다면 쓸어 놓고 갈 터인데.. 내일 .. 낙서장 2009.11.25
숨 소리 토요일 친구를 예식장에서 만났다. 축하의 장이 끝나고 음식을 먹고 난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그 친구가 말했다. 음식이 곧 약이라고, 뭐에는 뭐가 좋고 뭐에는 뭐가 좋으니 챙겨 먹으라고... 건강 이야기를 평소에 늘하는 건강한 친구이다. 그런데 다음 월요일 안타까운 소식이 날아 왔다. 그 친구.. 낙서장 2009.11.24
아버지를 발견하다. 언젠가 제주도 갔을 때 일이다.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서 1박2일의 일정으로 제주를 찾게 된 것이다. 언제나 그러하듯이 제주에 가면 가벼운 경련이 일게 된다. 어쩜 경련이 흥분쪽에 가깝지 않나 생각이 든다. "섬속에 섬이 있다" 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하듯 나라속에 나라가 제주가 아닌가 생각을.. 살며 생각하며 2009.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