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작과 끝 어느날 뜻하지 않는 만남이 이루지게 되고 거기서 둘은 사랑하는 사이로 빠지게 된다. 서로가 아는 것은 거의 없다. 물어보지도 않았고, 그냥 단지 여행길의 옆자리에 앉은 것 뿐이었다. 어디를 가는지, 무엇하러 가는지, 등으로 물어보고 이야기를 했을 뿐이다. 여행이라는 설레임은 항상 특별한 공간.. 살며 생각하며 2009.07.24
매미 소리 버스는 아침부터 찐다. 의자에 앉아서 책을 펴고 읽어 내려 간다. 에어컨이 낮에는 추워도 켜나 아침에는 그런 행복은 없는 모양이다. 창문을 여는 서 있는 승객이 몇이 생겼다. 나는 앉아 있으니 할말은 없다. 바깥 바람이라도 맞아야 할 판인 모양이다. 책을 20쪽 가까이 읽고 있었다. 주변에 사람이 .. 낙서장 2009.07.24
교통 경찰아저씨 감사 합니다.. K 씨는 고객을 만나기 위해서 자동차에 올랐다. 언제나 그러하듯이 가기전에 주행 도로를 잘 살펴두고 미리 예상을 하고 길을 떠났다. 방향이 바뀌거나 아닌 길로 들어서면 뭔가 안정감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차를 또 최근에 바꾸었기 때문에 운전도 조심해서 하는 편이다. 고객회사를 들리는데 경비 .. 살며 생각하며 2009.07.22
다빈이 할아버지 다빈이는 초등 1년생이다. 이런 다빈이는 외할머님, 외할아버님과 같이 산다. 다빈이 어머님이 직장생활을 하니 그렇게 하기로 가족간의 합의로 이루어 지게 되었다. 물론 어머니집과는 가까운 거리이기 때문이기도 한다. 할아버지는 공직생활을 그만두시고 지금은 복덕방을 내시어 종일 이곳에서 지.. 살며 생각하며 2009.07.18
껌 할머니 지하철 계단 마지막 한쪽 켠에 나이드신 할머님이 앉아 계신다. 얼른 보아도 75세도 더 넘어 보이신다. 무릎과 가슴이 닿을 정도록 몸이 접혀지셔서 앉는 자세가 엉덩이와 발 바닥이 중심이 되어 있으시다. 머리는 하얗게 희어졌을 뿐만 아니라 또 많이 빠져서 속살이 훤이 다 보이신다. 바람이라도 불.. 살며 생각하며 2009.07.17
인터넷 삶 옛날에는 사람 냄새가 나는 카페들이 꽤나 많았었다. 다방에서 약간 upgrade 됬다고나 할까? 그래 조금 품위 있게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이었다. 폼도 좀 잡고 분위기를 어깨 쭉지에 가볍게 실어서, 눈을 살짝들어 위를 보고 뭔가 그럴싸한 그런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여기에 위스키 한잔을 곁.. 살며 생각하며 2009.07.15
사진보다 더 좋은 사진 아내와 여행을 가기로 했다. 그토록 오래 살아오면서도 함께 밖으로 나간 여행이 없다니 체면이 말이 아니다. 다행이 함께 가기로 결정을 하여 놓고 보니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었다. 나는 여러번의 해외출장을 통하여 간접여행을 할 수가 있었다. 84년에 아내와 제주도 여행을 한적이 있다. 처음으로 .. 나의 여행 2009.07.07
왕따 나무 올림픽 공원에 가면 소위 왕따 나무가 있다. 아마도 넓은 들에 홀로 서 있기 때문 일 것이다. 홀로 있으면 왕따를 당했다고 사람들은 생각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직장인들은 점심도 혼자서는 못간다. 꼭 누구랑 함께 가게 되어있다. 혼자라도 가게 되는 날엔 뚝 떨어져 남의 눈에 안보이는 식당을 찾.. 살며 생각하며 2009.07.07
무엇을 닦았느냐? 십 수년 전 이외수씨의 책을 한권 읽었다. 그 때는 책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 가깝게 하지를 못했다. 아내와 자주 이야기 하다 보니 아내의 저력이 점점 무서워 진적이 바로 그 때다. 아내는 연속극을 몇 일만 보아도 내용을 훤히 알아 낸다. 그리고 가끔씩 보아도 전체 내용을 다 아는 눈치다. 당신은 웬.. 살며 생각하며 2009.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