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당신의 가슴에

마음의행로 2019. 10. 13. 09:07

 

 

가을이 오니 맘이 바빠진다

뭔가 못 다한 일이 있는것 같고

빈구석이 있어 두리번 거린다

주변도 둘러보고

옛 친구도 만나 보고

즐거웠던 일 어려웠던 일

지나온 일들을 회상하여 본다

못하여 온 일을 챙기며 다시 시작하거나

여행을 꿈꾼다

책을 종일 눈에 넣고 다녀 본다

조금 더 있으면 단풍으로 물든 산하가

가슴 속으로 넘쳐 올 것이다

그때가 되면

가을은 이 모든 것들을 몰고 들어와

가슴을 출렁이게 넘실되게 파도치게 할 것이다

넘쳐 몰려오는 이 가을 파고를

돌고래처럼 함께 헤엄쳐 보내리라

신랑 만나는 새 색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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