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많이 지났다
없던 넉살끼도 살아나고
반성 하나쯤 가슴에 묻고 있었다
언제는 하늘이라고 큰 소리치던 남자들
참새 만하게 쫄아 있었던가 보다
옛 직장 동료 회식 자리는 반가운 자리다
요즘 뭐하고 사유?
그것 뭐 그렇지 뭐
누군가 군불을 지핀다
청소도 도와 주고 빨래도 하고...
그렇게도 딱딱했던 훈장 선생님이 나선다
어이! 이 사람아 도와 주다니
내 일이라고 하는거지 도와 주는게 뭐야
ㅎㅎ 참!
별일 다 있네! 옛 훈장 선생 맞아 !!??
똑바로는 뭘 해주고 산다
더듬더듬은 뭐뭐 해 주고 산다
닭살은 뭐뭐뭐 해 주고 산다
옆에 있던 한 선배
월수금 청소만 해도 괜찮은거 아냐?
어허~
가정이 화목해지려면 화, 목요일
화목을 빼면 안되지^^
그러면 월,화,수,목,금
아니요 프러스 토,일 까지
ㅎㅎㅎㅎ
ㅎㅎㅎㅎ
야단들 났다
각자 한 마디씩 하니
식사 자리가 떠들썩 하다
분위기 확 바뀌었다
마님한테 충성맹세 한다고들 요란들 떤다
나는 조용히 웃고 있었다
지은 죄들 갚느니라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