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충성 맹세

마음의행로 2020. 1. 15. 13:12

 

세월이 많이 지났다

없던 넉살끼도 살아나고

반성 하나쯤 가슴에 묻고 있었다

언제는 하늘이라고 큰 소리치던 남자들

참새 만하게 쫄아 있었던가 보다

옛 직장 동료 회식 자리는 반가운 자리다

요즘 뭐하고 사유?

그것 뭐 그렇지 뭐

누군가 군불을 지핀다

청소도 도와 주고 빨래도 하고...

그렇게도 딱딱했던 훈장 선생님이 나선다

어이! 이 사람아 도와 주다니

내 일이라고 하는거지 도와 주는게 뭐야

ㅎㅎ 참!

별일 다 있네! 옛 훈장 선생 맞아 !!??

똑바로는 뭘 해주고 산다

더듬더듬은 뭐뭐 해 주고 산다

닭살은 뭐뭐뭐 해 주고 산다

옆에 있던 한 선배

월수금 청소만 해도 괜찮은거 아냐?

어허~

가정이 화목해지려면 화, 목요일

화목을 빼면 안되지^^

그러면 월,화,수,목,금

아니요 프러스 토,일 까지

ㅎㅎㅎㅎ

ㅎㅎㅎㅎ

야단들 났다

각자 한 마디씩 하니

식사 자리가 떠들썩 하다

분위기 확 바뀌었다

마님한테 충성맹세 한다고들 요란들 떤다

나는 조용히 웃고 있었다

지은 죄들 갚느니라고들....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 사과  (0) 2020.04.15
위 내시경  (0) 2020.02.06
그리움  (0) 2020.01.05
시골 예배당  (0) 2019.12.06
왜?  (0) 2019.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