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날 하루는 다 똑 같지만 어떤 하루는 요일을 바꾸고 달은 바꾸고 해를 바꾸기도 한다. 이 하루는 어제와 연결 되어 있고 영원과 연결 지어지는 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오늘 무슨요일 이예요? 요일을 묻는 질문이 참 많다. 일주일을 기본으로 돌려가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 주로 듣는 이야.. 낙서장 2012.07.20
벌써 가을 때 부터 하얀 눈이 펑펑 쏱아진다. 하늘이 하고 싶은 수 많은 이야기들이다. 매서운 찬 바람이 태백산령을 넘는다. 그 덕장에서는 황태의 비밀스런 맛을 숙성해 내고 있다. 세상이 어수선하다. 봄의 꽃을 찾겠다고 야단이다. 원래 혼돈은 창조를 낳는 법 그대들이 아니라도 봄은 이미 만들.. 낙서장 2012.01.28
모래밭 70년대 후반 여의도에서 근무 할 때 이었다. 여의도에는 크나 큰 광장이 있었다. 매년 국군의 날 행사를 이 곳에서 치르곤 한 곳이다. 지금은 공원으로 변하여 버렸지만 말이다. 이 여의도 땅은 한강 변에 있어서 옛날에는 한강의 일부인 셈이다. 그래서 땅은 온통 모래와 자갈로 구성이 되어 있는 곳이.. 낙서장 2011.10.20
고추 엊그제 작년에 삿던 집인 무주에서 고추가 도착했다. 작년에는 25근을 샀는데 올해는 20근으로 줄였다. 아마 작년에 샀던 고추가 일생에 가장 좋은 고추로 기억이 될 것 같다. 선홍색에 검은빛 하나 없는 태양초에 90% 근접한 고추였다. 방앗간 아주머니께서 이런 고추 못 보았다고 혀를 둘렀었다. 올해.. 낙서장 2011.09.17
명상 쉬어 가야 할 것들이 많다. 먼저는 우리 몸이다. 여러 해 부려 먹었으면 이제는 좀 쉬게 하여 줄 필요가 있다. 어떤 몸을 쉬게 하여야 하겠는가? 눈, 귀, 위, 허리, 다리, 팔, 손, 쉴게 너무 많이 있다. 위를 쉬게 하면 처음은 편할지 모르지만 곧 아님을 알게 된다. 눈을 쉬게 할까 생각해 보아도 잠시는 가.. 낙서장 2011.05.20
무소유 우리가 사는 곳에는 모두 어드레스를 가지고 있다. 나라를 여러개로 구분짓고 그곳에 명칭을 붙이고 하여 결국 자기가 사는 곳에 번지를 붙여서 자기가 사는 곳을 법으로 정하여 소유 또는 관리를 하게 하는 것이다. 사이버 세계에 있어서도 어드레스가 있다. 이메일 어드레스, 카페나 블러그 어드레.. 낙서장 2011.05.06
아침 방송 요즘 TV를 오전에 만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TV를 보는 시간이 남자들은 주로 저녁 시간대가 많다. 퇴근을 하고 난 후에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것도 9시 뉴스 시간대 정도가 가능하다면 행복한 직장 생활이라고 해도 큰 무리는 가지 않을 것이다. 야근 아니면 저녁 모임등으로 귀가 시간이 늦는 것.. 낙서장 2011.04.18
싸리 울타리 아버지는 싸리 나무를 다듬었다. 그리고 이를 엮어 나갔다. 위는 좁고 아래는 넓은 원이 된 울타리가 되었다. 어미닭은 종일 병아리를 품고 들어 앉아 모이를 쪼아 주고 있다. 하늘엔 솔개가 돌고 있었다. 봄 날, 싸리 울타리 안은 따뜻했다. 낙서장 2011.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