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벌써 가을 때 부터

마음의행로 2012. 1. 28. 07:42

  하얀 눈이 펑펑 쏱아진다.

하늘이 하고 싶은 수 많은 이야기들이다.

매서운 찬 바람이 태백산령을 넘는다.

그 덕장에서는 황태의 비밀스런 맛을 숙성해 내고 있다.

 

세상이 어수선하다.

봄의 꽃을 찾겠다고 야단이다.

원래 혼돈은 창조를 낳는 법

그대들이 아니라도 봄은 이미 만들어져 있는 것을

벌써 가을 때 부터

찬바람 불 때 부터

 

모처럼 시인이 되어

그 봄을 찾겠다 하니

그 마음 애처러이 헤아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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