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싸리 울타리

마음의행로 2011. 4. 5. 01:49

아버지는 싸리 나무를 다듬었다.

그리고 이를 엮어 나갔다.

 

위는 좁고 아래는 넓은 원이 된 울타리가 되었다.

 

어미닭은 종일 병아리를 품고 들어 앉아

모이를 쪼아 주고 있다.

 

하늘엔 솔개가 돌고 있었다.

 

봄 날,

싸리 울타리 안은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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