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아버지는 싸리 나무를 다듬었다.
그리고 이를 엮어 나갔다.
위는 좁고 아래는 넓은 원이 된 울타리가 되었다.
어미닭은 종일 병아리를 품고 들어 앉아
모이를 쪼아 주고 있다.
하늘엔 솔개가 돌고 있었다.
봄 날,
싸리 울타리 안은 따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