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치는 것들 세상에 네가 없으면 나아 가지를 못하지, 차는 바퀴 바람을 빼어 납작하게 만들어야 모래밭을 지나 가더구나 인생에 있어서도 고단한 짐이 없다면 어찌 바로 갈수 있으랴... 역사의 수레 바퀴도 무수한 저항으로 굴러가게 되는 것을 좋은 일만 있으면 재미를 잃겠지만 어려움에서 삶의 즐거움을 얻음.. 낙서장 2011.04.05
왜 지나쳤을까? 너희는 모른다. 네가 부족하게 살았다는 것을 부모가 하늘이었기에 어렵고 불쌍하고를 모른다. 자라고 나서 어느 한 날 그걸 공유하려 했었지 쌩뚱한 이야기가 되어 버렸지만 그 때가 그러니까 그 때가... 골목에서 흙놀이를 하던 네가 가게에서 사탕 한 봉지를 사들고 나오던 어떤 애를 멍하니 바라 .. 낙서장 2011.04.05
콩나물 반찬 시루 비좁은 방에서 허리 쭉펴고 배고픈 형제들로 웃 자라 가게 한켠에 팔리려 나왔나... 너를 찾던 눈동자는 빤히 너를 보고는 다섯 손가락으로 쑤욱 뽑았다. 누구 배를 채울까 마는 몇 입 수를 세어 가며 끼니의 구석에 너를 서럽게 무쳐 놓는다. 낙서장 2011.04.04
인연(胃) FM 라디오 음악이 나를 깨워 낸다. 이것 저것 생각에 머리맡에 있는 스탠드를 켜 본다. 방이 환해졌다. 입을 옆으로 길고 가늘게 넓혀 미소를 지어 본다. 벽에 있던 무늬들, 천정에 납작 고정된 형광등, 창에 매달린 커튼이 밝히 다가 온다. 지금을 오래토록 기다렸다는 듯이 함께 환한 웃음이다. 나를 둘.. 낙서장 2011.03.21
명당 대한민국 일본 근해에서 지진이 일어 났다. 진도가 무려 8.8 이라는 관측 결과로 사상 최대의 것으로 지구상에 있었던 것 중 5위에 든다고 한다. 일본이 지진이 많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일이다. 그래서 그들은 유치원 때 부터 지진에 대한 교육을 철저히 받는다. 건물 속이나 학교나 직장이나 어느 곳에서든지.. 낙서장 2011.03.12
휴대폰 문화 지하철을 이용하다 보면 참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아침 출근 시간에 쏱아져 들어오고 나가는 젊은이들을 보면 생기와 활력이 넘친다. 그 많은 사람들이 어디선가 일을 하고 삶을 유지하는 것을 보면 직업이라는 것이 구석 구석 박혀 있어 보이지 않치만 무수하구나 하는 생각에 잠긴다. 아침 시간.. 낙서장 2011.02.08
동일한 사진 어느분이 매일 같은 시간에 똑 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는다고 합니다. 그가 가지고 있는 view point 는 그러니 항상 동일한 셈이 되었죠. 다른 사람들은 왜 그렇게 사진을 찍느냐고, 질리지도 않느냐고, 그걸 찍어 뭐하겠느냐고, 등등등 어쩌면 못났다고 하기도 했을 것이고, 사진을 찍을 줄을 모르는 사.. 낙서장 2011.02.05
설날 아침에 좋은 옷에 양말에 또 세뱃돈에 잠못 이루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 입니다. 우린 그렇게 재미있어 했지만 없었던 그 시절 부모님 말씀이 떠오릅니다. "왜 명절 때만 되면 마음이 이렇게 심난한지...." 이제야 그 말씀을 이해하게 되니 속없던 시절이 야속하기도 합니다. 이제 우리가 그리되었으.. 낙서장 2011.02.03
놀이 세상이 넓어 생각이 끝이 없어 너무 빈 구석이 많았지 그 때면 늘 구슬치기, 비석치기, 땅 따먹기, 재기차기, 연 날리기, 술레놀이, 쥐불놀이, 소꿉놀이, 병원놀이 들이 세상을 가득차게 했었지 나이들어 그 놀이들을 어디로 가서 찾을까 세상은 더 넓어지고 생각은 무수한데 세상을 가득 메울 놀이와 .. 낙서장 2011.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