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정사 지하철 5호선 아차산 역1번 출구에서 10m 나와 곧장 오른쪽으로 약 500m 올라가면 바로 기원정사가 나온다 오르막 길이라서 등산하는 정도를 생각케 하는 곳, 길은 아스팔트로 깨끗하다 최근에 지은 절이라서 고즈넉한 기분 보다는 현대적인 감각과 정원같은 기분이 든다 정원에 서 있는 소.. 나의 여행 2015.08.26
내소사 하늘이 열리고 산이 문을 여니 바람이 온 산에 흘러들어 온다 계절은 봄을 깨워 삼라만상에 생명력을 불끈 넣어 준다 전나무 숲길은 조용하게 휘어져 사찰의 얼굴을 바로 보여 주지 않는다 양쪽으로 죽 나열한 키 큰 전나무들은 내소사의 기운을 먼저 알려 주려 한다 위를 쳐다보니 하늘.. 나의 여행 2015.05.16
왕십리역에서 일산가는 열차 여행 출근 시간대에 출발을 했다 왕십리역은 역시 만원이다 경의선 분당선 2호선 5호선을 바꾸어 탈 수 있는 역이기에 사람들로 붐빈다 그도 출근 시간이니 더욱 더 그렇다 이 역은 설레임이 있는 역으로 바뀌었다 청량리로 빠져서 상봉역으로 가면 쉽게 교외로 서울을 빠져 나갈 수가 있다 춘.. 나의 여행 2015.05.13
남종 안개공원 미사리를 지나 팔당대교를 건너지 않고 광주로 빠지면 팔당 댐을 지나 양수리 호수를 만나게 된다 도시의 답답함이 걷히고 시원하고 평온하고 넓고 푸른 강물이 펼처 들어온다 이런 곳에서 숨쉬고 살아야 하는데 이런 환경이 살고 싶은 곳인데 하는 후회하는 빛이 머리 속을 물들인다 모.. 나의 여행 2015.05.02
산 여행/바다 여행 여유를 가지고 쉬면서 차분하게 즐기는 여행 꼭 뭐를 보아야만 하는 것보다 마시는 공기와 바람과 햇빛과 별빛 그리고 자연의 채색과 내음 그들만으로도 즐겁고 좋은 여행이 된다 산으로의 여행은 늘 행복하다 산은 항상 밝은 정신을 불어 넣어 주는 곳이다 그리고 무겁지 않아 부담이 .. 나의 여행 2015.04.26
부안 나들이길 고독한 신병 생활은 진지 구축과 초소간 연결로를 만들기 위해 야전삽과 곡갱이로 진지 구축 사업에 투여 되었다 바닷가의 세찬 찬 바람과 소금 섞인 바다물에 몸을 적셔 가며 병영 생활을 보냈다 초소에서 들리는 것은 철석이는 바다물과 캄캄한 밤 하늘에 떠 있는 초생달의 노 젖는 소.. 나의 여행 2015.04.22
고창 읍성 읍성은 그대로 살아 있었다 관청 앞에서 나는 장대 같은 막대를 들고 호령했다 우리의 고을은 우리가 지킵니다 한 발자국도 성을 떠나서는 아니 됩니다 성벽 돌에 깊이 묻어 있는 세월 관아는 살아 있듯이 잘 갖추어 있고 다듬어져 있다 세월만 그냥가고 관청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서.. 나의 여행 2015.04.22
채석강 하루에 두 번 숨쉬는 바다의 가슴은 얼마나 넓을까 얼마나 깊을까 새근 거리는 우리들의 가슴은 깃털의 움직이나 다름이 없을터 자갈들을 구르고 흰 버쿰을 물고 응얼 으렁대는 그의 가슴은 뮐 말하려는 걸까 억겁의 세월은 돌책을 쌓아 두고 오늘 한 권을 고르게 한다 모세가 받은 돌책.. 나의 여행 2015.04.21
아분류 시분류/이외수 중에서 문학은 단순한 소통이나 전달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단순한 소통이나 전달은 모스 부호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모스 부호로는 수 백만의 인명을 구제 할 수는 있어도 영혼을 구제 할 수는 없다. 나의 여행 2010.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