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행

내소사

마음의행로 2015. 5. 16. 05:50

하늘이 열리고 산이 문을 여니 바람이 온 산에

흘러들어 온다

계절은 봄을 깨워 삼라만상에 생명력을 불끈

넣어 준다

전나무 숲길은 조용하게 휘어져 사찰의

얼굴을 바로 보여 주지 않는다

양쪽으로 죽 나열한 키 큰 전나무들은

내소사의 기운을 먼저 알려 주려 한다

위를 쳐다보니 하늘에 이르고 바닥을 보니

따스한 흙 길이라

고개가 절로 숙여지게 하고 생각은 먼 옛날로

부터 차분히 내게로 온다

살아 온 날들 날 태어나게 하신 조상님들

그 은덕을 몽땅 고개 숙여 절 한 번으로

감사드리기에는 부족하겠지만

마음 속으로는 크게 부풀리어 응답되기를

원하는 불쌍한 중생이 되어 있다

사찰은 백제시대 무왕 때 지어졌다고 한다

생소한 단어에 놀라왔다

대개 통일 신라 어느 때 어느 스님이 지었다고

쓰여졌었는데 백제 때 지어진 사찰은 처음

본 것같아 새로운 의미를 찾아 들어 간다

사찰에 오면 늘 아쉬움은 스님을 만나기가

어렵다는게 공퉁이다

사찰은 있어도 스님은 없는 비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주인 없는 집에 들어와 구경하는것 같다

하지만 사천왕이 눈 부릅뜨고 서 있고

부처님이 가지런한 눈매로 내려다 보고

계시니 주인은 사람이 아니고 역시 부처이심을

배우게 은근히 알려 주고 있다

섣불리 겉으로 세상을 알지 말라고 이르시는

가르치심이 불교 다운 교훈으로 돌아온다

사실 사찰에 가면 보고 싶은 분은 스님이시다

말씀 없으신 부처님보다 입고 계신 옷이라도

스쳐 지나가셨으면 하는 바람이 늘 아쉽게

끝이 나고 만다

다음은 불화 내용이다

천 여 년을 부처님 등 뒤에서 지켜 온 그 힘

그 인내 하고도 그 뜻을 알고 싶으나

방안이 없어 힘을 놓는다

모두를 알려 말고 내려 놓고 수행을

쌓으라 일러 주심인가? 하고 고개 숙인다

백제 때 지어졌고 임란 이 후에 다시 이름이

내소사 라고 붙여졌다는 이야기는

나의 엿 들어 보관한 DB의 창고를 흔들었다

당나라 소정방이 쳐 들어 올 때 원래 군산으로

왔다고 했다

그리고는 백제 임금이 계신 곳을 물었는데

마을 어르신들께서 길을 다르게 알려 주어

15일을 늦게 이 사찰을 지나

부여에 도착케 되어 지연을 시켰다는

이야기와 이 때 달리 길을 알려 주신

마을 어르신들을 죽이게 되었는데 다섯 성씨를

죽였다하여 그 마을 산 이름을 오성산이라

이름 하였다고 했다 그 산이 지금것 오성산으로

불리워 남아 있다

내소사는 선조 임금 때 이름지어졌다고. 한다

소정방이 왔다 하여 올 래 자를 써서 내소사라

했다는 설이 있었다

이 사찰도 단청이 옛 모습 그대로이다

지워져 잘 보이지 않지만 불심으로 보면

은근히 드러나 보일게 틀림이 없다

사찰 모든게 다 은근한 뜻으로 중생에게

깨우침을 주신다

자연만 있고 사람이 없거나 그 반대이면

얼마나 세상은 매마를 것인가

산이 있돼 사찰이 없다면 그 산의 기운은

어디에다 모아 뿌릴 것인가

딋 산의 웅장함에 비하여 작은 듯 하지만

그 품에 쏘옥 들어가 있는 내소사의 느낌이

신랑 가슴을 파고든 아낙의 마음같이 보여

사찰은 어느 사찰보다 순수하고 예쁘다

인문학은 이래서 더욱 빛이 난다

마음과 생각을 열어 주는 사찰

자연에 안기어 은은히 중생에게 멧시지를

던져 주는 내소사는 오래 오래 그대로 서서

가르침을 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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