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도 벌씨 반 년을 보내었다 그리고 4 일이 지나가고 있다 올해 처럼 먹고 사는 일에 전념했던 해가 있었을까 한끼는 외식으로 채웠던 가정이 세끼를 종일 채워야 하는 일에 올인이다 한끼라도 건너 뛰면 아니된다는 공식이 있어 거를 수가 없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가 세상을 혁명과도 같이 바꾸고 있다 뭘 하고 살고 있는지 물어 본다 먹고 자고 먹고 자고.... 허접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푸시킨이 한 말이 생각난다 생활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하거나 슬퍼하지 말라 그 말이 얼마나 와 닿는지 모른다 세상 모두가 그리하고 있다 속이는 것만 같다 시간은 해의 절반을 보내고 이 세상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나가고 있다 추호의 미련도 걱정도 슬퍼함도 추억 한 털 끝도 남기지 않고 떠나 간다 영화를 보고 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