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글

윤기가 자르르

마음의행로 2020. 7. 2. 14:13

삼시세끼 프로그램을 가끔 보고 있다
프로그램의 내용을 보면
우리 일상 생활을 좀 외딴 곳에서
보여 주고 있어 재미 있고 편하고 즐겁다
주로 먹는 일에 주력을 하고 있지만
그 과정 과정에서 이루어 내는 순서 순서
하나 하나가 적절한 노력과 수고가
들어 있고 쉽잖은 과정도 용케 넘어가는
내용들에 지혜도 보이고
서로의 배려 관심 협동으로 세끼를
그들 스스로 해결하는데 들어 있는
각자의 재치과 아이디어들이
쉽게 만나보지 못할 일들로
싱싱하다
오랜만에 모임에서 연락이 왔다
코로나로 정기 모임을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는 메시지이다
연장자라 자주 나에게 먼저 물어 온다
이런 일에는 총무가 나설 수 밖에 없는데
뭐든 답을 주어야 한다
서로 조심스러워 먼저 이야기 하기를
꺼려한다
넘 오랜만이고 해서 건강한 친구들만
나오기로 했다
겨우 8 명이 참석 하겠단다
먼저 건배 제의가 있었다
모임 때면 미리서 제목을 가지고
들어간다 오늘은 달랐다
빛나는 얼굴들을 보면서 떠오르는 대로
선창을 했다
삼식이 화이팅!! 모두 삼식이 화이팅!!!
메아리가 식당을 울렸다
이런 저런 담소를 나누었는데
마지막 사진을 찍는 순서가 오자
얼굴을 서로 내민다
가장 재미 있는 장면인데
오늘의 하이라이트이다
몇 달 동안 밖에를 나가지 못하고
집에서 삼시세끼를 잘 얻어 먹고 지내서
얼굴들이 포동 포동 하고 윤기가
자르르 하다
삼식이면 천대 받고 살던 때가
엊그제 인데 코로나로 어쩔 수 없이
집에만 머물렀으니 마님들께서
밥 해대느니라 얼마나 수고와 고통이
많았을까 생각하면서 번들 번들
얼굴을 보니 얼마나 우수운 일인가
삼시세끼 프로그램이 따로 없이
각 가정에서 실천을 하고 있었으니
그 수효를 세면 얼마나 많을까
ㅎㅎㅎㅎ
활짝 웃는 얼굴에 이런 행복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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