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박물관 박재를 만들겠다고
세워둔 골프채
한 구석에 젊은 날 자존심처럼
세워 놓았었지
어느 맘 편안 날
조용히 떠나겠다기에
조용히 보내 주고 나니
빈 구석에
그리운 추억이 새로 들어 왔습니다
파4 완 원,
첫 싱글 그린과 친구들
전반 9홀 올 파
깃대 맞고 빙그르 돌고 나온 불발탄 홀인홀
가끔 그린 속에 있었던 생활
함께 해 주었던 친구들 환한 얼굴이
가득 채워오더니
못내 사라지고
텅빈 충만으로 채워지고 있답니다
무슨 박물관 박재를 만들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