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정말 나 혼자 일 때

마음의행로 2015. 6. 26. 19:07

큰 산 그림자가

따라오고

어두움은 나의 등 뒤를 잡아당긴다

공안 공포의 짓눌림 보다

더 지독한

엄습

철 마당에 내려지고

내동댕이 쳐진 나

돼지를 살륙하려

그림자가 다가 오고 있다

나는 혼자였다

매스의 칼날같은 침묵에

찬 물방울이 뚝 떨어진다

손 발은 묶였고

끝내

중환자실에 시체같은 몸둥아리

아무도 도움이 돼지 않는

나는 던져진

고독

고독 고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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