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와 터 오늘 아버님 제사를 지내는 날입니다 할아버님 아버님 살아 계실 때에는 음식을 정말 정성드려 만들어서 모든 가족이 고조 증조 할아버님 할머님 제사를 드렸지요 강신으로 향을 피워서 신을 부르심으로 부터 시작하여 초헌의 첫 인사 드림과 유세차로 시작해서 상향으로 마치는.. 가족 이야기 2017.10.14
아침이 열릴 때 어어흠 작은 방에 주무시는 할아버님, 어제밤 잘 자고 일어났노라 어서들 일어나라 알림이자 일어나라는 통보의 소리 서까래로 올라간 소리가 앞 마당으로 퍼져 담을 맞고 되돌아와 다시 안방으로 들어온다 어젯밤 아버님 잘 주무셨나 보네요 어머님 말씀이다 천우야 어서 일어.. 가족 이야기 2017.09.11
할아버지 밥 손주 녀석을 말하면 누구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마도 끝이 없을듯 하다 모임 자리에서 한 친구가 핸드폰 속의 손주를 꺼냈다 자랑스럽고 예쁘고 귀여운 손주 녀석을 보여 주고 싶은 마음에서다 얼굴도 훤하고 우량하게 자란 모습이 눈에 보였다 다들 고놈 잘 생겼네 할아버지 .. 가족 이야기 2017.05.30
1박2일 거실이 넓어졌다 환해졌다 오래된 장롱을 치워버린 느낌이다 이런 말 해서는 안되는데 정말 한갓지고 좋다 아내가 거실에서 내 놓은 아침 첫 말이다 딸 둘이서 1박2일 놀러를 갔다 그러니 집안 공기가 싹 바뀌었다 하늘이 열리더니 작은 종소리가 났다 '좋은 아침' '상쾌한 아침' .. 가족 이야기 2017.05.02
망각 속에 배가 살살 아플 때처럼 견디어 내기 만만치 않을 때가 드물다 무릎이 아플 때 처럼 짜증나는 적이 없다 커튼을 뒤집어 걸어도 그리 신경 쓰일 일은 아니다 사발을 깨뜨렸다 발이 찢기고 상처에 피가 묻어 나와도 이 삼일이면 잊는다 끼어든 차가 양차선에 걸쳐 있어도 양보의 미로.. 가족 이야기 2017.03.15
별을 이야기 하다 할아버지 짜증내지 마 운전석 오른쪽에 앉아 세상을 배우는 꽃 그럴듯한 폼 균형잡힌 언행 세상은 나를 그리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거죽은 이것 저것 바르고 둘르고 감고 쓰고 코디 말씀따라 이 구색 저 구색 그러나 영락없는 속물임에 다름이 없었다 이건 뭐야 이건 뭐야 자동차 .. 가족 이야기 2017.02.22
큰 산맥 꿈도 많은 여인이었을 겁니다 낭만도 있고 사교도 있고 시와 노래와 달과 별들과 노래를 아름다운 집에 잘 가꾼 정원 평온하고 따뜻한 가정 하고 싶은 일을 즐기면서 긴 여행을 곱게 하고자 했을 겁니다 아이들은 예쁘게 자라 제 특성에 맞게 길을 찾아가고..... 결혼이라는 길에 .. 가족 이야기 2016.10.31
등산의 아침 무슨 일이 그리도 많은지 어서하고 나오지 않고서... 나는 마음이 벌써 산으로 가고 있다 모처럼 아내와 함께 등산을 가기로 했다 내가 하는 일이야 뭐가 있을까 일어나자 마자 세수하고 짊어지고 갈 배낭 준비하고 들어갈 짐 좀 챙겨 놓고 아내가 만든 반찬과 밥 과일 물 들어갈 .. 가족 이야기 2016.09.15
분명한 의사 표현 손자와 딸래미하고 차를 가지고 밖에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15분 정도 가면 집에 도착할 지점을 통과하자 이제 말을 연결하여 사용하기 시작한 손자가 나 집에 안가 라고 말한다 깜짝 놀랐다 우선 그 말을 어떻게 할 수 있었느냐 하는 것과 집에 들어가기가 싫다라는 표현을.. 가족 이야기 2016.05.26
동서간의 여행 중에서 젊은 시절에는 서로가 잘 맞아야 잘 지낸다 좋은 점을 서로 사랑하게 되고 뜻이 맞아야 사이가 틀어지지 않는다 동호인 모임은 바로 이런 동기가 맞아서 잘 이루어 지곤 한다 거기에 서로 부담을 또는 책임을 적게 한다 서로 분담하거나 지지 않거나 하여 둔다 세상이 불 확실한 .. 가족 이야기 2016.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