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태초로부터 내게 그런게 있었던가? 아니 네가 이 세상에 온 후로 부터인가 네 앞에 있으면 내가 왜 안하던 짓 해대니 널 다 받아드리는 여유가 때도 응석도 고집도 모두 좋아 보이니 나도 모르겠다 널 보면 내 얼굴 가득 느긋한 미소 가족 이야기 2016.01.31
아따부지 손자 손녀를 보면 한 없이 즐겁고 해 달라는 것은 다 들어 준다 그리하다 보니 부모에게서 받지 못한 다른 사랑을 얻게 되어 무척이나 따른다 한 없는 사랑이랄까 피곤하기는 하지만 돌려 보내 놓자 마자 보고 싶어 진다 아이들을 키우지 않고 직장 생활하는 어머니들이 참 많다 .. 가족 이야기 2015.11.27
따뜻한 밥 한 그릇 손자와 밖에 나왔다가 딸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모처럼 굵은비가 내린다 언젠가 손자와 놀러갔다가 소낙비가 오는 바람에 큰 우산 하나로 할미 할배와 손자 셋이 비를 피하고 있을 때 손자가 손을 우산 밖으로 내밀면서 비를 만지고 좋아햇던 기억이 났다 딸래네 집으로 차가 가니 손자가.. 가족 이야기 2015.10.01
입추 소나기 요즘 계절이 꼭 인생같다 봄 가을은 짧아지고 여름 겨울은 길어지듯 소년기 중년기는 짧이지고 청년기와 노년기는 길어졌다 생의 기간이 길어지면서 나오는 현상이다 얼음을 물고 나오듯 여름을 콱깨고 입추가 나왔다 수정같이 차가움의 맛을 조석으로 느끼게 하여 준다 숨 쉬기조차 힘.. 가족 이야기 2015.08.12
건강을 보는 눈 젊어서는 감성이 풍부하다 그 순간 순간 그 감성이 작동을 한다 모든 동작에 다 들어 있어 보고 듣고 말하고 내음 하나 까지에도 반응하게 한다 나이들면 그 부분은 약화 되고 건강에 대하여 예민하여 진다 매 순간 순간 건강과 관련된 행동이 숨겨져 있다 옷 입는 것 신발 신는 것.. 가족 이야기 2015.04.06
처음 보는 달 동그라미 세모 네모 별 해 달 순서로 크레파스로 모양을 그려 주면 좋아하는 손자 다른 것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어린 아이이니까 무엇이나 신비롭고 재미있고 만져 보고 싶고 가지고 놀고 싶고 하는 습성이 있다 그림 그리는게 좋은 모양이다 여러 도구를 사다가 늘 옆에 .. 가족 이야기 2015.03.27
애미야 아들 잘 모시거라 30개월 짜리한테 너무 가혹한 질문이다 할머니 좋아? 응 할아버지 좋아? 응 아빠 좋아 응 엄마도 좋아? 답이 없다 엄마는 섭하기도 하지만 답을 얻고 싶어 했다 네가. 아들한테 벌써 졌다 아마 속으로 그럴거다 엄마 그걸 질문이라고 해 너무 당연한 것을 허지만 응답을 아니하니 알.. 가족 이야기 2015.03.16
큰 동서와 대화 세상의 모든 짐을 벗어버리고 나는 홀연히 떠나갑니다 그동안 살면서 즐겁고 재미있고 슬프고 괴로웠던 것들 모두 다 무거운 짐이었다고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무엇하러 왔다가 무엇을 하고 가는지 왜 왔다가 왜 가는지 나는 이제 알았답니다 욕심 부림 없이 살고 부담 주지 말고.. 가족 이야기 2015.03.12
손자의 위치 집을 떠나가려고 하면 벌써 헤어진다는 생각에 눈 빛이 달라지는 녀석 벌써 가족 관계를 다 알게 되었는데 할머니 집에 갈까? 하면 만사 제치고 응 하고 문 밖을 가르치고 숨이 가빠지고 들썩인다. 발 움직임이 바빠지면서 마음은 벌써 할머니 집에 가 있는 듯 얼굴 빛이 밝다. 아파트 이.. 가족 이야기 2014.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