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밤이었어. 크리스토프가 깊은 잠에 빠져 있다가 희미하게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네. 이 한밤중에 누군가 싶어 문을 열어 보았으나 아무도 없었어, 어두움 뿐이었지. 문을 닫고 들어와 다시 잠자리에 들려고 하니 또 크리스토프 ! 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렸어. 다시 나가 보았으나 마찬가지로 짙은 어두움 뿐이었네. 세번째 부르는 소리는 바로 곁에서 들리는 것 같았어. 사방을 둘러보고 집 바같으로 나가 강으로 갔지. 어둠 속의 강가에 한 아이가 서 있었어. 아이는 오늘 밤 안에 강 저편으로 건너가야 한다면서 크리스토프에게 강을 건너게 해달라고 부탁했지. 아이의 청이 간절해 크리스토프는 깊은 밤이긴 하지만 이깟 아이쯤이야! 여기며 아이를 어께에 태우고 강물 속으로 들어갔다네. 그런데 크리스토프가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