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콩나물 반찬

마음의행로 2011. 4. 4. 19:47

 

시루 비좁은 방에서

 

허리 쭉펴고 

 

배고픈 형제들로 웃 자라

 

가게 한켠에 팔리려 나왔나...

 

너를 찾던 눈동자는

 

빤히 너를 보고는 

 

다섯 손가락으로 쑤욱 뽑았다.

 

누구 배를 채울까 마는

 

몇 입 수를 세어 가며

 

끼니의 구석에 너를

 

서럽게 무쳐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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