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시루 비좁은 방에서
허리 쭉펴고
배고픈 형제들로 웃 자라
가게 한켠에 팔리려 나왔나...
너를 찾던 눈동자는
빤히 너를 보고는
다섯 손가락으로 쑤욱 뽑았다.
누구 배를 채울까 마는
몇 입 수를 세어 가며
끼니의 구석에 너를
서럽게 무쳐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