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휴대폰 문화

마음의행로 2011. 2. 8. 12:06

  지하철을 이용하다 보면 참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아침 출근 시간에 쏱아져 들어오고 나가는 젊은이들을 보면 생기와 활력이 넘친다.

그 많은 사람들이 어디선가 일을 하고 삶을 유지하는 것을 보면

직업이라는 것이 구석 구석 박혀 있어 보이지 않치만 무수하구나 하는 생각에 잠긴다.

아침 시간대와 점심 저녁 시간대 모두 지하철을 이용하는 부류가 다 다르다.

어떤 시간대는 나이드신 분들이 많이 타는 것을 볼 수도 있고,

젊은 층 사람들이 많이 타는 경우도 있게 된다.

 

이 젊은 층 사람들이 탓을 때 보는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는,

휴대폰 이용에 대한 고찰이랄까?

다양한 그들을 보게 된다.

젊은이들의 대부분은 휴대폰이 손에 들려져 있다.

한쪽 다리를 덜덜 떨면서 휴대폰을 드려다 보고 있거나

소식도 없는데 옆 사람이 꺼내니 같이 꺼내 무엇인가를 찾아 보거나,

무슨 게임에 빠져 정류장도 지나쳐 버리는 일도 가끔 보게 된다.

요즘은 아이폰이 나와 인터넷에 연결하여 이것 저것 돌아다는 이들이 참 많아졌다.

이메일이나 SMS 문자가 왔는지 확인을 하고 뭔가 소식이 없으면 불안해 하고

또 와 있으면 좋아서 열어보고 곧장 답을 한다.

어떤이는 아무 내용이 없자 나라도 소식을 보내자 하고 소식을 보내고

친구를 찾아 어디 있느냐, 무엇하는지 물어보고,

지하철 지금 어디 역을 출발했으니 몇 정거장 밖에 남지 않았으니 기다리라고 하고

지금 내리니 거기에 있으라하고 온통 휴대폰에 매달려 있는 그들을 볼 수 있다.

 

어떤 젊은이는 손에 책이 들려 있다.

그들을 바라보면 벌써 모습이 참하게 보여 진다.

시험 공부하는 학생도 있고, 최근 소설책을 읽는 사람도 있다.

휴대폰을 들고 안절 부절하는 데에 비하면 참 안정적이다.

그 많은 젊은이들이 손에 휴대폰을 들고 소식을 기다리고 소식을 전하고

뭔가에 쫒기는 듯한 모습을 보면서 머리속에 무엇이 들어 있을까?

생각을 하여 본다.

오직 경쟁이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빠르고 바쁘게 남보다 앞서서 하려 하는 모습에서

디지탈 문화의 피폐함을 발견하곤 한다.

머리가 조용하여 지는 시간이라고는 찾아보기가 힘들다.

계속 디지탈 속의 문화에 절여 있어야만 그나마 안정을 찾는 것 처럼 보인다.

 

열차 안에서 그 디지탈을 버리고 그들의 손에 책이 들려 있다면 어떤 세상이 될까..?? 하고

자주 생각을 하여 본다.

많은 젊은이들의 손에 책이 들려 있다면 하는 상상이다.

세상이 얼마나 부드러워 지고, 자유스러워 지고, 넉넉하며, 재미있는 대화가 꽃을 피우고,

딱딱해진 간으로 제 기능을 못해 거무스럼하게 변해버린 굳은 얼굴이

다시 붉은 빛이 돌고 밝은 모습으로 돌아와 반갑게 인사를 하는 모습이 되지 않을까?

세상이 더 넓어지고 인간답게 살아가는 세상, 세상이 더 풍부하여 질 것이고

작은 것으로도 넉넉함과 재미를 느끼게 되고 좋은 생각과 창의력으로

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지나 않을까?

가정도 화목하여 지고, 직장도 생기가 더돌고 사회가 밝아지지 않을까?

수 많은 생각이 떠오르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그들 손에서 휴대폰이 책으로 바뀌었으면 하고 

가능하지 않을 것 같은 기대를 종종 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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