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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 / 정도상(가슴에 묻은 아들, 고비 사막서 만나다)

짧은 유서를 남겨 놓고 아들이 자살했다. 아버지는 그 고통을 "옆구리에 까마득하게 높은, 절벽하나 만들어졌다" 고 표현했다. "생의 파도가 내 옆구리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고 괴로워하던 아버지는 몽골 고비사막으로 떠난다. 고비에서 고비를 넘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사막에서 아버지는 죽은 아들을 만나게 된다. 재회의 기쁨과 함께 삶의 의미도 깨닫게 된다. 소설가 정도상씨의 장편 소설 는 아들을 앞세운 아버지의 애끓는 진혼곡이자 사자(死者)와 동행한 구도 여행기이다. 정씨 본인의 아픈 체험이 반영되어 있다. 그 또한 소설속 아버지처럼 2005년 몽골에 다녀온 후 아들을 잃었다. 정씨는 '일체의 시멘트벽과 장식이 없고 오로지 뼈로만 이루어진 집을 꿈꾸게 된 것은 아들을 잃고 난 후였다" 며 ..

나의 여행 2010.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