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ㅡ 마지막 정거장 입니다 이 전철은 더이상 가지 않습니다 모두 내리시기 바랍니다 여행을 마쳐야만 하는 사람들이 우르르 내리고 줄 지은 사람은 다음 차를 기다린다 꼬막 상점 할머님은 내린 손님 하나를 맞는다 오이도 오이도행 열차입니다 빈 자리뿐인 열차로 승객은 눈이 번쩍인다 문이 열리자 자리잡기에 분주하다 지나가는 잠간 인연이지만 빈자리 덕에 반가웁다 사당의 밤은 만남과 헤어짐의 거리로 가득하다 푸짐한 서민 음식들이 이곳 저곳에서 냄새를 날리고 킁킁거리는 코는 따라 끌려간다 소주 한잔 부딪히는 소리에 숯불 짜글리 피워내는 주인의 밝은 얼굴 지글 지글 삽겹 굽는 소리 이곳 저곳 위하여를 외치는 소리 앞치마 서빙하시는 분의 피로가 보일 무렵 하루의 피로를 풀고 조금은 흐릿한 눈망울로 내일을 기약한다 어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