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야기

큰 동서와 대화

마음의행로 2015. 3. 12. 10:33

세상의 모든 짐을 벗어버리고

 나는 홀연히 떠나갑니다

그동안 살면서 즐겁고 재미있고 슬프고 괴로웠던 것들

모두 다 무거운 짐이었다고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무엇하러 왔다가 무엇을 하고 가는지

왜 왔다가 왜 가는지

나는 이제 알았답니다

욕심 부림 없이 살고 부담 주지 말고

짐이 되지 않게들 사시게나

한 평생 살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으세요

나는 세상 모든 것에서 떠나 있다오

나는 그대들의 행복을 지켜보고 있노라고

어디를 가나 무엇을 하나 항상 그대들 옆에 있노라고

나는 바람의 향이 되어

나의 힘이 미치지 못 하더래도

그대 발걸음을 가볍게 하겠노라고

그리고 우리 조금 후에

나와 같이

또 만나자고

나도 당신을 당신도 나를

홀연히  만나자고

우린 동서였으니까

내게 주신 모든 것

보고 듣고 말하고 내 모든 일을

기억하시고

하나씩 거두어 가시는 이

바로 우리 주님 이신 걸

이제 말한다네

세상 일

너무 슬퍼하거나 기뻐 하지들 말게나

나는 이제 한이 없는 무한의 세상에 와 있다네

밝고 맑고 어려움 없고

편한 곳 말일셰

근심 걱정 없는 곳

영원한 하늘에 와 있다네

나의 몸은 한 줌이 아니요

살아 생전 그대로라오

곧 오시게나

내가 반갑게 기다릴 걸쎄

아무렴

반갑게 기다릴 걸쎄

동서들 사랑해요

 

형님께 !!

형님을 보내드리며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형님 사랑 합니다.

저희들 형님 하시던 대로 잘 따라 살겠습니다

머잖은 기일에

우리 천국에서 다시 만납시다

그동안 함께 했던 여행 

좋은 추억으로 남겨 주셔서 형님 감사합니다 

편히 계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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